"내가 내 개 때린 게 어때서!"…방송 도중 반려견 학대한 유튜버가 사과하면서 한 말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생방송 도중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를 침대에 패대기 치는 것은 물론 얼굴을 손으로 가격해 논란이 일어난 게임 유튜버가 결국 사과했습니다.


동물학대 논란을 일으킨 게임 유튜버 A씨는 31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말 반성하겠다. 죄송하다'라는 제목으로 개인 방송을 진행했는데요.


이날 방송에서 A씨는 반려견을 침대에 패대기치는 등의 학대와 관련해 "무조건 반성하고 사과하겠습니다"라며 "성실히 처벌도 받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애니멀플래닛KBS 1TV '뉴스9


A씨는 "재미로만 강아지를 때리는 게 학대라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제 생각이 굉장히 틀렸습니다. (반려견이) 잘못을 했을 때 손찌검을 하는 게 학대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잘못을 했어도 참아야 했습니다. 충분히 다른 방식으로 훈련을 시킬 수 있었는데 내 불찰"이라며 "죗값을 치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을 하지 않겠습니다"고 전했는데요.


A씨는 또 "유튜브 정지를 당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 뼈저리게 사죄를 드립니다"라며 "반성의 의미로 동물보호단체에 500만원을 기부하겠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KBS 1TV '뉴스9


자신을 향한 댓글에 대해서는 너무 무섭고 두렵다고 고백했습니다.


A씨는 "사람들의 댓글을 하나하나 보니 내가 미친놈이더라"며 "어차피 저는 죽을 때까지 욕을 먹을 것 같습니다"고 말했는데요.


앞서 4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게임 유튜버 A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반려견에게 욕설하더니 침대에 잡아 던지고 목덜미를 잡아 수차례 얼굴을 때려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애니멀플래닛(좌) instagram 'catchdog_team_', (우) 온라인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신고를 받고 찾아온 경찰에게 A씨는 "내 개를 때린 게 잘못이냐"라며 "내 양육 방식이다. 경찰분이 내 강아지 샀냐. 내 재산이고 내 마음이다"라고 따져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는데요.


한편 게임 유튜버 A씨를 처벌해달라는 청원글(☞ 바로가기)은 청원 시작 불과 3일만인 30일 오후 5시 26분 기준 11만 94명을 넘어서면서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청원인 B씨는 "동물 학대범은 단순 동물 학대로 그치지 않고 그 폭력성이 사람에게까지 이어져 강력 범죄의 씨앗이라 볼 수 있습니다"라며 유튜버 A씨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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