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위해 백방 노력했지만 결국 '안락사' 앞둔 반려견 위해 집사 부부가 만들어준 눈밭

애니멀플래닛팀
2022.04.11 00:28:29

애니멀플래닛Happy Tails Dog Hiking


햇볕이 쨍쨍하게 내리 쬐는 어느날 주택 앞마당 한복판에 때아닌 눈밭이 펼쳐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계절상으로 눈 내리는 날씨가 아니었는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카운티에 사는 집사 부부에게는 매기(Maggie)라는 이름의 반려견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반려견 매기가 병원에서 암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 것. 부부는 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반려견 매기의 병세는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죠.


노견인데다가 치료를 하면 할수록 오히려 반려견 매기의 건강이 악화된 것. 결국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고통으로 몸부림 치는 녀석을 두고만 볼 수 없어 안락사라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애니멀플래닛Happy Tails Dog Hiking


그렇게 안락사를 하기로 결심 내린 어느날, 이들 부부는 평소 반려견 매기가 좋아하는 일들을 메모에 적어 놓는 등 바킷리스트를 적어나가기 시작했는데요.


반려견 매기가 좋아하는 간식 챙겨주기, 캠핑 놀러가기, 배 문질러주기 그리고 눈밭에서 뛰어놀게 해주기 등등이었습니다.


특히 눈 구경을 시켜주고 싶은 일만큼은 어떻게 해서든 이뤄주고 싶었던 부부. 하지만 때는 9월이었고 눈 소식은 커녕 비 소식도 없어 난항을 겪은 상황이었죠.


부부는 수소문한 끝에 아이스 스케이트장 측에 문의를 했고 사연을 전해 들은 스케이트장 측에서 기꺼이 협조해주겠다는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Happy Tails Dog Hiking


그 덕분에 이들 부부 집 앞마당에는 때아닌 눈밭이 조성됐는데요. 반려견 매기는 눈밭 위에 올라가 신났는지 한동안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죠.


아픈 사실을 잊기라도 한 듯 녀석의 눈에도 생기가 돌았는데요. 그토록 좋아하는 눈밭에 파묻히며 시간을 보낸 반려견 매기는 이후 며칠 뒤 조용히 부부 곁을 떠났다고 합니다.


반려견 매기가 좋아하는 눈밭을 보게 해줄 수 있어서 너무도 보람찼고 감사했다는 부부는 그렇게 반려견 매기와의 이별을 담담히 받아들였다는 후문입니다.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분명 하늘나라에 가서도 행복할 거예요", "마음이 너무 예쁘시고 가슴 한켠이 찡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Happy Tails Dog Hiking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