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들어갔다가 '입실 거부' 당한 뒤 쫓겨나 로비서 시무룩해져 고개 푹 숙인 안내견

애니멀플래닛팀
2021.12.28 10:56:31

애니멀플래닛搜狐网


시각 장애인의 눈과 발이 되어주는 안내견이 호텔에 들어갔다가 입실을 거부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쫓겨난 안내견은 호텔 로비에서 시무룩해진 채 고개를 푹 숙였는데요.


중국 매체 소호닷컴(搜狐网) 등에 따르면 광둥성 주하이에 위치한 한 대형 호텔을 예약했던 시각 장애인이 입실 당일 호텔 직원과 안내견 체크인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가 공안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시각 장애인은 자신이 예약한 호텔에 입실하기 위해 안내견을 데리고 호텔이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호텔 직원은 반려동물 출입은 불가능하다며 본인만 입실할 것을 요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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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은 특별 훈련 받은 안내견이기 때문에 소란을 피우지 않는다면서 호텔 직원을 설득해봤지만 호텔 직원은 안내견의 출입을 거부했는데요.


안내견을 호텔 밖에 내놓는 것이 마음에 쓰였던 그는 결국 호텔 측에 퇴실하고 전액 환불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호텔 측은 소액만 환불해주겠다며 전액 환불을 거부했습니다.


이대로 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시각 장애인은 곧바로 공안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공안이 출동했지만 호텔 측은 규정상 반려동물 출입은 안된다며 완강한 입장을 고수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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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장애인 보호법에 따르면 안내견의 경우 공공장소에 입장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관련 직원은 국가 규정에 따라 접근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명시되어 있는 상황.


그럼에도 호텔 측은 내부 지침상 반려동물 입실은 금지라며 회사 지침이 더 우선이라는 입장을 거듭 고수할 뿐이었습니다. 결국 공안 출동으로 전액 환불해준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 됐습니다.


이후 시각 장애인은 "안내견을 거부하는 것은 시각 장애인의 출입을 거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안내견 출입이 가능하다는 표시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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