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매우 드문 어느 한 시골길이었습니다. 차를 끌고 여행 중이던 그때 사이드미러로 처음 보는 강아지 한마리가 차량 뒤를 애타게 쫓고 또 쫓고 있었죠.
처음에는 강아지가 가던 길을 갈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강아지는 계속해서 차량 뒤를 뒤쫓았고 이상한 낌새를 감지한 그녀는 남자친구에게 차를 세워줄 것을 부탁합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를 남자친구와 함께 여행하고 있던 마르티나 루소(Martina Russo)는 차량 뒤를 쫓아오는 강아지를 보게 됩니다.
온힘을 다해 쫓아하는 강아지가 안쓰러웠던 그녀는 남자친구에게 차를 세워달라고 했고 강아지를 차량에 태웁니다. 가까운 마을로 이동한 커플은 강아지 주인을 수소문하는데요.
문제는 그 어느 누구도 강아지 주인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는 것. 혹시나 싶은 마음에 동물병원에 데려가 마이크로칩이 있는지 확인해봤지만 그 어디에서도 마이크로칩을 찾지 못했죠.
마르티나 루소는 인적이 드문 시골길에 녀석이 유기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차량 뒤를 쫓아오는 것이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강아지가 너무도 안쓰러웠던 그녀는 임시보호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물론 두 사람은 모두 반려견을 키워본 적이 없었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였지 반려견은 처음이었는데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들은 다행히도 집에 데려온 강아지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그렇게 강아지는 자연스레 이들 커플의 가족이 되었죠.
지금은 고양이들과도 서스럼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 강아지. 커플은 강아지에게 목시(Moxie)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연히 마주친 인연을 가족으로 이어가고 있는 이들 커플. 아마도 이들이 가족이 되기 위해 마주쳤던 것은 아닐까요. 커플 덕분에 강아지 목시는 오늘도 행복한 견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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