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강아지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면서 구걸하는 아주머니를 찾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6 15:54:13

서울 한복판 종로와 동대문, 대학로 일대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걸어다니며 구걸하는 한 아주머니가 있습니다.

아주머니는 커다란 캐리어 옆에 노끈으로 묶은 강아지를 질질 끌고 다니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구걸을 한다고 하는데요.

동물보호단체 동물구조119는 아주머니가 어린 강아지를 온종일 끌고 다니다가 다음날 인형 바꾸듯 다른 강아지로 바꿔 구걸하고 있다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28일 동물구조119는 종로와 동대문, 대학로 일대에서 노끈에 묶인 강아지를 데리고 길을 걸어다니면서 구걸하는 아주머니가 있다는 내용의 긴급 구조요청이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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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119

사연은 이렇습니다. 아주머니는 강아지를 끌고 다니며 길을 지나가는 한 남성에게 다가가 말을 붙였습니다. 구걸을 하는 것이었는데요.

아주머니 곁에 있는 강아지는 침을 흘리는 것은 물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비틀거리면서 아주머니를 따라 걷고 있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아주머니는 식당 입구에서 뽑은 커피를 강아지에게 먹이는가 하면 쓰레기통을 뒤져 발견한 정체모를 음료를 강아지에게 먹이고 남은 것은 또 자기가 먹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동물구조119는 강아지를 긴급 구조하기 위해 아주머니에게 먹을거리와 현금을 쥐어주고 강아지를 구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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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119

동물구조119가 구조한 강아지는 2마리. 그렇게 일이 일단락되는 듯 보였지만 아주머니는 다음날 1시간을 꼬박 걸어 충무로 펫샵거리에 위치한 한 펫샵에 들어가 강아지 한마를 받고 나왔습니다.

이날은 어린 말티즈를 데리고 다니며 구걸했는데 전날에는 귀에 귀여운 얼룩이 있던 다른 강아지를 끌고 다녔었습니다. 그저께는 다리가 불편한 황구를 끌고 다녔는데요.

전체 상황을 살펴본 결과 동물구조119가 내린 결론은 단순히 노숙인이 힘겹게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 아닌, 구걸을 위한 도구로 강아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아주머니와의 대화를 시도도 해봤지만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아니, 대화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표현이 더 맞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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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119

동물구조119가 동물학대로 경찰을 부르겠다고 말하자 아주머니는 끌고 있던 캐리어와 강아지를 모두 내팽개치고 차도로 뛰어들었습니다. 도망가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아주머니는 신호 받아 정차해 있던 택시의 문을 열더니 동물구조119 직원이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또 술집으로 뛰어들어가며 자신 좀 살려달라고 외쳤죠.

도대체 아주머니는 무슨 이유 때문에 펫샵에서 아픈 강아지를 돈을 주고 사거나 펫샵에서 받아 구걸하러 다니는 것일까요?

행색으로 봤을 때는 노숙인은 분명 아닌 것으로 보여지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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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119

동물구조119 측은 “아주머니가 사는 곳, 가족을 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동물구조119에 연락주시기 바랍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주머니는 아픈 강아지를 온종일 끌고다니다가 다음날 인형 바꾸듯 다른 강아지로 바꿔 구걸을 하고 있습니다”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제보 바랍니다”고 마무리 지었는데요.

혹시 종로나 동대문, 대학로 일대에서 강아지를 질질 끌고 다니며 구걸하는 아주머니를 발견했거나 보신 분이 있으시다면 동물보호단체 동물구조119 앞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반려동물 전문 뉴스 미디어 애니멀플래닛은 앞으로도 동물학대 및 유기동물 문제에 대해 적극 관심을 두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되는데 앞장 설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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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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