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이 직접 모자에 보호안경까지 쓰고 배달견이 되어 '햄버거 세트' 배달에 나선 이유

애니멀플래닛팀
2021.06.15 07:25:16

애니멀플래닛Garritas Guerreras


멕시코에서 뜻밖의 귀여운 배달견이 등장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직접 모자는 물론 보호안경까지 쓴 상태로 배달견이 되어 '햄버거 세트'를 배달한다는 이 강아지의 이름은 아니(Any)라고 합니다.


그것도 유기견 출신이라고 하는데요. 도대체 왜 유기견이 햄버거 세트를 배달에 나서게 된 것일까요.


동물보호단체 '가리타스 게레라스(Garritas Guerreras)'는 SNS를 통해서 배달견으로 변신한 강아지 아니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배달가방을 짊어지고 멕시코 중부 틀락스칼라의 거리를 누비는 배달견 아니 모습이 담겨져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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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출신인 강아지 아니는 사실 구조된 유기견이라고 합니다. 녀석이 햄버거 세트를 배달에 나선 이유는 다름아닌 운영이 어려워진 보호소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녀석이 소속된 동물보호단체 '가리타스 게레라스'는 유기동물 160여마리를 돌보고 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후원이 줄어드면서 운영이 어려워진 상황.


이를 돌파하기 위해 음식 장사를 하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강아지 아니를 배달견으로 발탁한 것이었습니다.


배달견이 된 강아지 아니가 함께 보호 시설에서 지내는 유기견과 유기묘 160여 마리의 생계를 책임지는 막중한 일을 도맡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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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물보호단체에서는 학대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구조한 유기견을 돈벌이에 써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인데요.


동물보호단체 '가리타스 게레라스'는 오해라며 배달견에게 실제로 일을 시킨 적이 없으며 홍보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즉, 음식 배달 주문이 들어오면 배달하는 것은 보호소 직원이고 강아지 아니는 직원을 따라디닐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한편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동물보호단체 '가리타스 게레라스'는 한 업체로부터 사료 2톤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운영이 어려워진 보호소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음식 배달견이 된 강아지 아니. 부디 많은 이들의 도움과 성원이 쏟아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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