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옥정호수공원에서 입마개를 씌우지 않은 대형견 두 마리에게 입마개 착용을 요청했다는 이유로 견주가 80대 할머니에게 사과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80대 할머니는 공원 환경지킴이로 일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견주는 시청에 민원을 제기해 '노인 교육 똑바로 시키라'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와 노인담당기관은 며칠 후 할머니를 공원으로 데려가 개들이 짖는 앞에서 견주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져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3일 양주시와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 공원에서 시바견과 아키다견 등 대형견 두 마리가 공원벤치를 더럽히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환경지킴이로 일하고 있던 80대 할머니는 견주에게 입마개 착용 요청과 함께 벤치는 사람이 앉는 곳이라면서 개들의 발에 진흙이 묻었으니 잘 닦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러자 견주는 시와 위탁수행기관 등에 수차례에 걸쳐 자신의 개들을 지적한 80대 할머니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뉴스1은 이 견주가 '노인들 교육을 똑바로 시켜라', '근무태도가 좋지 않다', '노인들이 잡담한다' 등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견주는 사과를 받아야겠다면서 데려와 사과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시는 공공근로사업 위탁기관에 미원을 처리해야 하니 원만히 처리할 것을 권고했고 입마개를 요청했던 80대 할머니는 며칠 후 공공근로사업 담당 선임자와 함께 견주와 만나 사과해야 했습니다.
문제는 며칠 뒤 도 벌어졌다는 것. 또다른 환경지킴이 봉사단 소속 노인이 견주에게 "개똥을 제대로 치워달라" 요청했다가 견주의 남편으로부터 "노인들 교육 잘 시켜라"는 취지의 항의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공근로노인들은 시에 민원을 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편 옥정호수공원 내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은 한달에 수당 20여만원을 받고 환경보호와 안전유지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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