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동물원에 '가전제품 포장 박스' 기부하게 된 생각지 못한 '뜻밖의 이유'

애니멀플래닛팀
2021.04.24 09:08:02

애니멀플래닛LG전자


'가전 명가' LG전자가 가전제품 포장재를 재활용해 동물원에 매년 400개씩 기부하기로 밝혀 눈길을 끌어 모으게 합니다. 동물원에 왜 포장재를 기부하는 것일까.


24일 LG전자는 가전제품 포장재를 재활용해 동물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는 서울대공원이 운영하는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에 올해부터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대형가전을 포장하는데 사용한 종이 박스를 매년 400개씩 기부하기로 했는데요.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은 동물들이 타고난 습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동물들의 생활 공간을 자연과 유사하게 조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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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제공하는 포장 박스는 사자, 호랑이, 곰, 침팬지 등 다양한 동물들의 놀이도구로 사용된다고 하는데요.


실제 대형가전을 포장했던 종이 박스는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두껍고 넓어 동물들이 놀이도구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전자는 제품을 설치한 이후 포장재를 모두 수거했습니다. 또 수거한 포장재들은 전문 업체를 통해서만 재활용해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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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LG전자는 지난해부터 환경부와 함께 포장재의 재사용을 높이기 위해 '포장재 재사용 가능성 평가'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포장재 가운데 종이 박스 등 재활용할 수 있는 자재들을 업사이클링(Up-cycling)해 동물원처럼 필요한 곳에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특히 LG전자 시스템 에어컨의 실외기 포장재의 경우 기존에 완충재로 사용하던 발포 스티로폼 대신 완충 성능과 내구성을 높인 발포 플라스틱으로 바꿔 재사용 가능성을 높였다고 합니다.


오세기 LG전자 H&A연구센터장(부사장)은 "앞으로도 필요한 곳에 제품 포장재를 제공하는 방안을 지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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