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이라는 세월 할머니와 평생 함께 살았던 반려 앵무새가 죽기 전날 밤 건넨 '작별 인사'

애니멀플래닛팀
2021.04.03 11:44:08

애니멀플래닛Daily Mail


지난 55년이라는 세월 동안 평생 가족처럼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할머니와 함께했던 반려 앵무새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 앵무새의 이름은 타부(Tarbu).


나이가 들어 결국 눈을 감아야만 했던 순간, 반려 앵무새 타부는 전날 밤 마지막으로 할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남겨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주인 할머니 니나 모르건(Nina Morgan)이 반려 앵무새 타부를 처음 만난건 지난 1957년.


반려 앵무새 타부는 당시 남편을 잃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할머니 니나 모르건을 위해 아들이 데려온 아이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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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타부라는 이름을 얻게 됐고 그날 이후 할머니의 둘도 없는 특별한 가족이 되었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들이 할머니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할머니에게 유일하게 남은 가족은 반려 앵무새 타부 뿐이었습니다.


55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한 할머니와 반려 앵무새 타부는 그렇게 사이좋게 나이를 먹으며 늙어갔죠.


세월이 흘러 어느덧 할머니는 귀가 어두워져서 초인종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게 됐는데요. 그럴 때문 반려 앵무새 타부가 대신 알려주고는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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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할머니와 눈이 마주치면 반려 앵무새 타부는 "안녕, 내 사랑"이라고 말했고 할머니가 외출하거나 잠들기 전에는 "잘가, 안녕 또 보자"라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한번도 할머니는 말하는 법을 가르쳐준 적이 없지만 녀석은 어디서 배웠는지 이런 말을 서스럼없이 툭툭 내뱉고는 했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평소처럼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 반려 앵무새 타부가 "잘가, 안녕"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평소라면 "또 보자"라는 말도 해야하는데 말이죠.


다음날 아침, 할머니는 눈을 떠보니 반려 앵무새 타부는 더이상 눈을 뜨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죠. 네, 그렇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녀석은 할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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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자"라는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은 자신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듯 할머니를 다시 볼 수 없기에 하지 않은 말이었습니다.


새장 바닥에 곤히 누워서 할머니 곁을 떠난 반려 앵무새 타부.


할머니 니나 모르건은 "내게 늘 웃음을 줬고 유일한 가족이었어요"라며 눈물을 흘리셨다고 합니다.


55년간이란 세월을 가족처럼 지낸 할머니에게 전날 밤 마지막 인사를 건넨 반려 앵무새 타부. 부디 하늘에서도 할머니를 지켜주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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