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숙객 볼거리 위해 더운 조명 아래 호텔 한가운데 갇혀 '24시간' 생활하는 북극곰

애니멀플래닛팀
2021.03.15 09:47:12

애니멀플래닛Supplied


투숙객 볼거리 제공을 위해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한 호텔에서 24시간 내내 실내에 북극곰을 가둬두고 전시해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것도 투숙객들한테 둘러싸인 상태로 뜨거운 조명 아래 북극곰을 가둬놓은 것인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얼빈의 유명 관광지 하얼빈 폴라랜드에는 세계 최초 북극곰 호텔이라고 불리는 호텔이 문을 열었는데요.


말 그대로 호텔인데 북극곰을 관람할 수 있는 호텔입니다. 호텔 안에 북극곰 우리가 마련돼 있는데 투숙객들의 방으로 사방이 둘러싸여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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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마다 우리쪽으로 커다란 유리창이 설치돼 있어 투숙객들이 언제든지 북극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문제는 북극곰이 좁은 공간에 갇혀 있는 것은 물론 더운 조명 아래 놓여져 있다는 것.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의 고통으로 돈을 번다"라며 비판했고 누리꾼들도 엄연한 동물학대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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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물보호네트워크 한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의 야생동물보호법에 틈이 있기 때문에 동물의 복지를 고려하지 않고 착취해 사업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한편 북극곰은 기후변화로 멸종될 위기에 처해 있는 동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분류한 멸종위기 취약(VU)등급에 속해 있습니다.


또 미국 멸종위기종보호법(ESA)상 보호종인데요. 국제동물보호단체 피타(PETA) 제이슨 베이커 아시아지부 부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북극곰은 동물원이나 수족관이 아니라 북극에 있어야 합니다. 호텔에 있어서는 당연히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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