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당해 '무지개 다리' 건넌 형제 죽음에 매일 무덤 찾아가 자리 지키는 강아지

애니멀플래닛팀
2021.02.23 07:08:50

애니멀플래닛Daily Star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난 형제 강아지에 대한 그리움에 홀로 남은 강아지가 매일 같이 무덤을 찾아가 자리를 지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본토 북서쪽에는 풀라우 우빈이라는 이름의 한 섬이 있는데 이곳은 생태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원주민 100명 안팎이 사는 이 마을에는 마스코트라고 불리는 코피오(Kopi-O)와 테오(Teh-O)라는 이름의 형제 강아지가 있었는데요.


이 형제 강아지는 섬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길을 알려주거나 경호를 해주는 등 홍보대사로 통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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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이들 형제에게 때아닌 시련이 찾아오게 됩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평소처럼 집을 나선 강아지 코피오가 달려오는 차량에 치여 숨지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형제 강아지의 주인은 차량에 치여 쓰러진 강아지 코피오를 발견하자마자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상 정도가 너무 심한 탓에 제대로 손도 쓰지 못하고 강아지 코피오는 그렇게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는데요.


섬의 마스코트였던 강아지 코피오가 눈을 감자 원주민들은 손수 볕이 잘 드는 곳에 녀석을 묻어주고 묘비도 함께 세워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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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코피오의 죽음에 가장 슬퍼한 녀석이 있었으니 형제 강아지 테오였습니다. 테오는 코피오가 세상을 떠난 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무덤을 찾아와 몇시간씩 자리를 지키고는 돌아갔죠.


형제의 죽음을 알기라도 하듯 슬픈 표정으로 무덤을 지키는 녀석.


이후 형제 강아지 무덤을 지키는 테오 모습이 SNS 등에 올라오면서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 등을 통해 보도됐고 세상에 알려지게 됐는데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강아지 코피오 그리고 혼자 남은 테오. 사람들은 형제 죽음을 슬퍼하는 테오가 아픔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며 심심한 위로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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