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진 배 채우려고 700km 떨어진 마을까지 나타났다가 서식지로 돌아가는 북극곰

애니멀플래닛팀
2021.02.01 12:31:16

애니멀플래닛The Siberian Times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무려 700km나 떨어져 있는 마을에 나타난 북극곰이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잘 먹지 못했는지 앙상하게 마른 몸을 가진 북극곰은 공격하기 보다는 오히려 주민들이 던져준 물고기를 받아먹으며 배를 채웠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러시아 시베리아 타임스 등에 따르면 캄차카반도에 위치한 틸리치키 마을에서 북극곰 한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앙상한 몸으로 발견된 북극곰은 마을을 공격할 거라는 우려와 달리 주민들이 던져준 물고기를 먹으며 가만히 있었고 그렇게 주민들은 움카(Umka)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녀석을 돌봤는데요.


러시아 당국은 북극곰 움카 이야기를 접하고 서식지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작전에 나서게 됩니다.


애니멀플래닛Leonid Shelapugin


북극곰 움카를 포획한 다음 헬리콥터를 통해서 마을에서 700km 떨어진 서식지로 되돌려 보내는 것이었는데요.


그렇게 북극곰 움카는 자신의 서식지로 되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연 속에는 씁쓸한 진실이 숨어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빙하가 녹아내리고 먹잇감이 줄어드는 등 북극곰에게 있어 사냥하기 더욱 힘들어진 상태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냥을 못해 굶주린 북극곰들이 마을로 내려와 뒤집어 놓는 등의 일이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국 워싱턴 대학 북극과학센터 크리스틴 라이드레 박사는 지금처럼 지구 온난화가 계속 이어질 경우 오는 2040년쯤 북극의 여름에 빙하가 없을 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Leonid Shelapu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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