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에 검은 반점이 양쪽 다 있는 판다와 똑닮은 귀엽고 깜찍한 외모를 가진 돌고래 바키타(VAQUITA)가 조만간 지구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앞바다에 설치해둔 불법 그물에 걸려 무차별적으로 희생당해 멸종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멕시코에서 바키타 돌고래와 비슷한 크기의 또 다른 멸종위기 어종인 토토아바를 잡기가 성행하면서 바키타 돌고래가 함께 그물에 걸려죽고 있다는 것입니다.
불법 어획이 잇따라 성행하고 있는 것은 토토아바의 부레가 중국 등지에서 최고급 식재료로 쓰이는 것은 물론 혈약순환과 피부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암시장에서 kg당 8500달러(한화 약 950만원)에 거래될 정도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돈이 되다보니 코토아바를 잡기 위한 불법 어획이 크게 늘어났고 이때문에 바키타 돌고래 개체수도 급감하고 있는 상황.
지난 2014년 개체수가 60마리까지 급감했던 바키타 돌고래는 지난해 15마리가 되는 등 올해에는 10마리 미만만이 살아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바키타복원위원회(CIRVA)는 기존의 보호 대책과 금지령이 시행되고 있지만 불법 어획으로 바키타 돌고래가 몇 년안에 멸종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눈가가 검고 부리가 짧은 것이 판다와 닮았다고 해서 '판다 돌고래'라고도 불리는 바키타 돌고래.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고래 바키타 돌고래를 오랫동안 지구에서 볼 수 있게 하려면 지금부터라도 불법 어획을 중단해야하는 것은 아닐까요. 씁쓸한 오늘날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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