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웃는 얼굴에 판다 쏙 빼닮은 '귀요미 돌고래' 바키타 불법 어획에 멸종위기 처했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11.09 09:41:12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Greenpeace UK


눈가에 검은 반점이 양쪽 다 있는 판다와 똑닮은 귀엽고 깜찍한 외모를 가진 돌고래 바키타(VAQUITA)가 조만간 지구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앞바다에 설치해둔 불법 그물에 걸려 무차별적으로 희생당해 멸종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멕시코에서 바키타 돌고래와 비슷한 크기의 또 다른 멸종위기 어종인 토토아바를 잡기가 성행하면서 바키타 돌고래가 함께 그물에 걸려죽고 있다는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reddit


불법 어획이 잇따라 성행하고 있는 것은 토토아바의 부레가 중국 등지에서 최고급 식재료로 쓰이는 것은 물론 혈약순환과 피부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암시장에서 kg당 8500달러(한화 약 950만원)에 거래될 정도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돈이 되다보니 코토아바를 잡기 위한 불법 어획이 크게 늘어났고 이때문에 바키타 돌고래 개체수도 급감하고 있는 상황.


지난 2014년 개체수가 60마리까지 급감했던 바키타 돌고래는 지난해 15마리가 되는 등 올해에는 10마리 미만만이 살아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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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바키타복원위원회(CIRVA)는 기존의 보호 대책과 금지령이 시행되고 있지만 불법 어획으로 바키타 돌고래가 몇 년안에 멸종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눈가가 검고 부리가 짧은 것이 판다와 닮았다고 해서 '판다 돌고래'라고도 불리는 바키타 돌고래.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고래 바키타 돌고래를 오랫동안 지구에서 볼 수 있게 하려면 지금부터라도 불법 어획을 중단해야하는 것은 아닐까요. 씁쓸한 오늘날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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