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살다가 죽은 호랑이와 물개 넋 위로하는 '위령제' 여는 서울대공원

애니멀플래닛팀
2020.10.28 11:52:22

애니멀플래닛서울대공원


서울대공원은 동물원에서 살다가 눈을 감은 동물들의 넋을 위로하는 동물 위령제를 열기로 했습니다.


28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동물원 내 남미관 뒤편 위령비 앞과 홈페이지를 통해서 '제26회 동물 위령제'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동물원에서 사는 동물들의 경우 야생동물 평균 수명보다 오래 사는 경우도 있지만 선천적인 질병이나 불의의 사고로 죽는 경우도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서울대공원에서 진행되는 동물 위령제는 서울 종로구에 있던 옛 창경원 동물원과 경기 과천시에 있는 현 서울대공원에서 살던 동물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라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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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숨진 동물 중에는 물개 마음이, 시베리아 호랑이 호국, 맨드릴, 큰유황앵무 등이 있다고 합니다.


위령제에서는 이들의 넋을 기린다고 합니다.


물개 마음이는 지난 2013년 7월 울진 앞바다에서 구조된 후 같은 해 12월 서울대공원에 들어왔습니다.


사고 후 앞을 못보게 된 물개 마음이는 서울대공원의 보살핌 속에 건강을 되찾았지만 지난 3월 노령으로 폐사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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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호랑이 백두, 청자가 2006년에 낳은 3남매 중 한 마리인 호국은 함께 지내는 호랑이들을 챙겨주는 든든한 호랑이였으나 지난 8월 폐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이번 위령제에서는 호랑이 담당 사육사가 추모 편지 낭독을 통해 떠나간 동물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어경연 서울대공원 동물원장은 "올해는 온라인 동물위령제 참여로 더 많은 시민들이 생명의 존엄과 소중함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와 '온라인 동물위령제' 페이지를 통해서 동물원에서 살다 죽은 동물들에 대해 위로의 댓글들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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