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무슨 사연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뒷다리 없이 오로지 앞다리에만 의지한 채 밥을 먹고 있는 어느 한 길고양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 사는 마린(Mareen)이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평소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는 캣맘으로 통했는데요.
하루는 평소처럼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고 있던 그때 마린은 한 고양이를 보게 됩니다. 뒷다리가 없는, 앞다리로만 걸어다니는 길고양이였습니다.
홀로 힘겹게 밥을 먹고 있는 녀석이 너무도 안쓰러웠던 그녀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죠.
무슨 이유에서 인지 녀석이 유독 사람들을 경계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녀석을 위해서 매일 같이 밥을 가져와 챙겨줬고 그렇게 닫혀 있던 마음의 문도 하나둘 씩 열리는가 싶었습니다.
자신에게 밥을 챙겨주는 마린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고양이는 점차 경계를 풀기 시작했고 어느덧 그녀의 집에까지 들어가게 됐는데요.
그녀는 뒷다리가 없는 고양이에게 로켓(Rocket)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게 됩니다. 그만큼 그 누구보다도 빨리 달렸기 때문입니다.
비록 뒷다리가 없어 불편해보일 수도 있지만 녀석은 앞다리와 꼬리로 균형을 잡으며 여느 고양이 못지 않게 걸어다녔습니다.
그렇게 운명처럼 마린에게 입양된 녀석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몸은 불편하고 한계가 있지만 이를 승화 시켜 극복해낸 고양이 마린.
다른 고양이들과도 격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부디 녀석이 오랫동안 주인의 품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길 바래봅니다.
그것도 하루 하루 날마다, 오래도록 변함없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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