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털을 깎기 싫어하는 양이 있었습니다. 요리조리 도망치기 바빴던 녀석은 결국 덜미를 붙잡히고 말았는데 그 털의 양만 무려 30kg 육박할 정도로 어마무시했습니다.
호주 뉴사우즈웨일즈의 한 농장에 사는 농부 그레이엄 보덴(Graeme Bowden)은 우연히 거대한 몸집으로 농장을 활보하고 있는 양을 보고 그만 할말을 잃고 말았는데요.
혹시나 싶어 가까이 다가가보니 온통 다 털들이었습니다. 양의 몸집이 거대해 보였던 건 털을 깎지 않은 탓에 계속 자라난 털들 때문이었죠.
그 양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이었습니다. 그는 양의 상태가 너무도 걱정됐던터라 양을 잡기로 했습니다.
우열곡절 끝에 양 잡기에 성공한 그는 양의 털 깎기에 나섰지만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요. 털이 워낙에 많이 자란 탓에 깎아도 깎아도 털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한참동안 양의 털과 씨름한 덕분에 양은 예전처럼 말끔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몸이 한결 가벼워진 양도 좋아하는 듯 보였는데요.
양의 몸에서 나온 털의 양만 무려 30kg 안팎이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양은 털 때문에 얼마나 많이 무거웠을까요. 정말 다행입니다. 다음에는 꼭 털 깎는걸 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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