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펭귄 몸속에서 발견된 성인용 '검은색 마스크'

애니멀플래닛팀
2020.10.05 12: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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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가운데 이때문에 해양동물이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마스크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데요.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마젤란 펭귄의 배속에서 검은색 마스크가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히졌습니다.


브라질의 해양환경보호단체 아르고나우타 연구소(Instituo Argonauta)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브라질 주케이 해변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펭귄의 몸속에서 마스크가 나오는 일이 있었는데요.


죽은 펭귄을 부검한 결과 펭귄은 먹이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직접적인 사인은 다름아닌 배속에서 나온 마스크였는데요. 죽은 펭귄의 배속에서 나온 마스크는 검은색 성인용 N95마스크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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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고나우타 연구소는 "사람들이 연휴 기간에 해변에 나왔다가 버린 마스크를 굶주린 펭귄이 먹었다가 죽은 것 같습니다"라고 소견을 냈죠.


앞서 지난 7일은 브라질의 독립기념일로 이날 많은 시민들이 해변에 나와 휴일을 즐겼는데 그로부터 이틀 뒤 하변가에서 죽은 펭귄이 발견된 것입니다.


펭귄이 마스크를 먹은 것은 오랫동안 굶주렸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연구소는 마스크로 인해 해양동물이 입고 있는 피해를 '팬데믹 쓰레기 재앙'이라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해양학자이자 아르고나우타 연구소장인 휴고 갈로 네토(Hugo Gallo Neto)는 성명을 통해서 "우리는 이미 마스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해왔습니다"라며 "이런 종류의 쓰레기가 해양 생물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했죠.


또한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 문제와 관련한 교육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엄격한 법 제정을 통해서라도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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