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루가에 이어 울산고래체험관서 올해 18살 돌고래 고아롱이 죽은 채 발견됐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07.22 23:07:15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facebook_@animalkorea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서 10여년간 살았던 수컷 돌고래 고아롱이 폐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2일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오전 9시 24분쯤 수컷 큰돌고래 고아롱이 폐사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돌고래 고아롱의 폐사까지 포함하면 남구 고래생태체험관이 문을 연 이래 현재까지 총 8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한 것입니다.


수커 큰돌고래 고아롱은 지난 2009년 10월 고래생태체험관 개관 때 일본 와카야마 현 다이지에서 들여온 돌고래로 추정 나이는 18살입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facebook_@animalkorea


고아롱은 지난 19일 수의사 정기 진료 당시만 하더라도 특이사항이 없었는데 20일 오후부터 체온이 상승해 수의사 처방을 받아 약을 투여받았다고 하는데요.


먹이를 먹으려는 의욕도 떨어지면서 21일 추가로 수의사 진료를 받았고 22일 오전 구토 증세를 보이다가 2시간여 만에 결국 폐사하고 말았습니다.


공단은 정확한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고래연구소에 의뢰해 부검할 예정인데요. 부검 결과는 약 2주 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facebook_@animalkorea


동물자유연대는 성명을 통해 "이들을 돈벌이에 이용하고 죽이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울산 남구청은 돌고래의 폐사가 이어지는 고래 감옥이자 무덤인 고래생태체험관을 즉각 폐쇄해야 함이 마땅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동물자유연대는 고아롱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해양수산부는 더 늦기 전에 시민사회에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생츄어리 조성에 대한 결단을 내려, 또 다른 희생을 막아야한다"라고 지적했는데요.


핫핑크돌핀스도 성명을 내고 "보통 야생 큰돌고래 평균 수명이 40년임에 비춰볼 때 고아롱은 절반도 제대로 살지 못하고 죽은 것"이라며 "현재 고래생태체험관에 생존 중인 돌고래들 역시 열악한 시설로 인해 몇 년 아내에 폐사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울산 남구는 고래들이 죽어가는 현실을 부정하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시대착오적이고 반생명적인 고래생태체험관을 폐쇄하라"라고 촉구했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