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사람들한테 애교 부리던 너구리가 결국 '안락사' 당한 이유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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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술에 잔뜩 취한 상태로 비틀거리며 거리를 배회하던 너구리가 결국 안락사를 당하고 말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지난달 9일 독일 중부 에르푸르트 시장에서 너구리 한마리가 술에 취해 거리를 배회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애교를 부렸다고 전했는데요.


이날 너구리는 주민들이 마시다가 남은 글뤼바인이라는 와인을 마시고 술에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글뤼바인이란 겨울철 향신료와 과일 등을 넣고 끓여 따뜻하게 마시는 와인으로 알코올 도수가 8% 전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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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너구리는 시장 곳곳을 배회하며 사람들에게 애교를 부렸는데요. 한 여성에게 다가가 신발에 장난을 치는가 하면 건물 계단 앞에서 뻗어 단잠을 취하기도 했죠.


시장에 있던 한 주민은 "너구리가 너무 외로운 모습이었어요"라며 "마치 술에 잔뜩 취한 것처럼 말이예요"라고 당시 목격담을 설명했습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은 너구리를 포획해 우리에 넣는데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너구리는 소방관들의 손을 물며 저항했다고 합니다.


동물보호소로 넘겨진 너구리는 급성 전염병의 위험 때문에 결국 안락사 처리됐다고 하는데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안타깝습니다", "굳이 안락사 시켜야 했나"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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