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찬바람' 맞으며 자기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에게 입고 있던 '패딩' 벗어 입혀준 주인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1월 03일

애니멀플래닛Kristina Hollie


찬바람이 쌩쌩 불던 어느날 주인은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가 걱정돼 입고 있던 패딩을 벗어 입혀주기 시작했습니다.


정성스레 강아지에게 패딩을 입혀주는 주인과 그런 주인이 고마웠는지 가만히 앉아 자리를 지키는 강아지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며칠 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 광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크리스티나 홀리(Kristina Hollie)는 강아지 한마리를 보게 됩니다.


우체국에 볼일을 봐야 했던 강아지 주인은 우체국 앞에서 매우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고민하고 있었죠. 그도 그럴 것이 우체국에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돼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Kristina Hollie


안되겠다 싶었던 주인은 강아지의 목줄을 우체국 바로 앞에 있는 나무에 묶었습니다. 그리고는 잠시후 자신이 입고 있던 패딩을 벗어 강아지에게 입혀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생각지도 못한 주인의 행동에 크리스티나 홀리는 유심히 들여다봤습니다. 주인은 패딩 지퍼를 채워 안쪽까지 찬바림이 들어가지 않도록 몇 번이고 옷을 매만져줬죠.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쌩쌩하게 불어오는 찬바람에 행여 강아지가 감기는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됐던 것입니다.


길을 지나가던 행인들은 패딩 입은 채 머리만 덩그러니 내놓고 앉아 있는 강아지가 신기하다는 듯이 힐끔힐끔 쳐다보며 지나갔고 강아지는 주인이 일을 보고 나올 때까지 얌전히 앉아 기다렸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Kristina Hollie


몇 분이 지나지 않아 강아지 주인이 우체국에서 볼일을 마치고 나와 현장에서 유유히 사라졌는데요. 크리스티나 홀리는 이 모습을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화제를 불러 모으게 됐다고 하는군요.


크리스티나 홀리는 동물 전문매체 더도도(The dodo)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매우 춥고 바람까지 많이 불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인은 패딩을 벗어 강아지에게 입혀줬고 혹시 모를까봐 허리를 굽혀 지퍼까지 채워줬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아지 너무 귀여운 것 아냐", "주인이 정말 자상하네요", "이런 분들이 많았으면", "진심이 느껴져"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Kristina Hol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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