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에서 대형 '기름 유출' 사고 발생…붉은 기름 둥둥 떠다니는 러시아강 현재 상황

애니멀플래닛팀
2020.06.09 10:00:30

애니멀플래닛InterNewsCast


북극에 면한 시베리아 도시 노릴스크에서 지난달 말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근 주변 강에 붉은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 현장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9일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세계 최대 니켈·팔라듐 생산업체인 노릴스크 니켈의 낡은 연료탱크가 붕괴되면서 2만톤(t)에 달하는 기름이 암바르나야강을 붉게 물들이고 말았습니다.


암바르나야강은 북극해로 들어가는 강줄기라는 점에서 이번 사고로 유출된 대량의 기름이 북극해로 향해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_@vasiliy_shadt


실제로 공개된 사진들을 보면 유출된 기름은 붉은 띠를 형성하며 빠르게 이동 중인데요. 정말 충격적입니다. 영국 BBC는 유출된 기름으로 강과 호수 주변이 오염됐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쩌다가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일까. 현재로서는 북극의 영구 동토층이 따뜻한 날씨에 녹아내리면서 연료 탱크 밑 지반이 내려앉아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올레그 미트볼(Oleg Mitvol) 전 러시아 환경감시단 부단장은 정화 작업에 1000억 루브(한화 약 1조 7,630억원)의 비용이 들겠으며 생태계 회복까지 5년에서 10년 안팎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현재 러시아 정부는 기름이 유출된 인근 지역에 연방 수준의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은 물론 수백명의 인력을 투입해 방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InterNewsCast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