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통째로 삼켜 호흡 곤란 겪는 반려견 수술해 목숨 살렸는데 돌아온 건 '쌍욕과 멱살잡이'

애니멀플래닛팀
2020.05.28 12:20:21

애니멀플래닛facebook_@Margie Bale


보호자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한 경험 때문에 트라우마를 겪어 낙타 전문 수의사로 전향하게 된 어느 한 수의사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을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 수의사로 활동 중인 마지 베일(Margie Bale)은 현지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 수의사의 정신건강에 대한 주제로 토론에 나섰는데요.


토론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자신이 26살 때 24시간 동물병원 근무 당시 겪었던 보호자들의 폭언과 폭행 사건에 대해 털어놨죠.


당시 그녀는 수의사 경력 2년차에 접어들 무렵이었는데요. 하루는 늦은 밤 11시쯤에 술에 취한 한 보호자가 반려견이 치킨 한마리를 통째로 삼켰다는 응급 전화가 걸려왔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Margie Bale


그녀는 반려견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수술을 진행했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반려견 목숨을 구할 수 있었는데요. 문제는 보호자의 행동이었죠.


수술비 청구서를 보호자에게 보여주자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내뱉기 시작하더니 돈에 미친 것 아니냐는 항의를 들어야만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보호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수의사였던 그녀를 벽으로 밀어붙여서는 분노했고 그녀는 수술비 187달러(한화 약 23만원)는 편안한 날 처리해도 된다고 말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facebook_@Margie Bale


하지만 보호자는 수술비를 내지 않았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치료비 분쟁과 저임금 등의 문제와 함께 동물병원 수의사를 그만두게 됐다고도 전했죠.


현재는 낙타 전문 수의사로 대학에서 일하고 있다는 그녀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항상 반려동물의 목숨을 구하고 나면 치료비 등을 두고 수의사에게 직업윤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는 합니다"


한편 오스트레일리아 수의협회에 따르면 수의사 자살률이 일반 국민 평균 자살률보다 4배나 높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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