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막겠다며 해변에 '살균 표백제' 뿌렸다가 논란 일어난 스페인 마을

애니멀플래닛팀
2020.05.06 11:45:48

애니멀플래닛(왼) EFE, (오) eldesmarque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겠다는 이유로 멀쩡한 해변에 살균 표백제를 대량으로 뿌린 스페인 마을이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 바닷가 마을 자하라 데로스 아투네스에서는 공무원들이 트랙터에 표백제를 잔뜩 싣고 해변에 뿌리는 일이 있었는데요.


앞서 스페인 정부는 6주 동안 이어졌던 14살 미안 어린이 자가격리 조치를 완화한 바 있습니다.


이에 하루 1시간 외출을 허용했는데 마을 측이 대비 차원에서 해변에다가 살균 표백제를 뿌린 것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명목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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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 살균 표백제를 대량으로 뿌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환경단체들은 이와 같은 행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마리아 돌로레스 이글레시아스 베니테스(María Dolores Iglesias Benítez) 전문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해변은 살아있는 생태계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표백제를 뿌리면 이 곳을 지나가는 모든 것들을 죽이는 일입니다"


지방청장은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실수는 맞지만 좋은 의도로 한 일이라며 해명하기 바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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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을 막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해변에다 살균 표백제를 뿌리는 것에 대해서는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듯 보입니다.


한편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23만 2,12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이탈리아, 영국 등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으며 하루가 다르게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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