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확진자가 키우던 강아지 '코로나19' 감염 공식 확인…'사람→동물' 첫 전파 사례

애니멀플래닛팀
2020.03.06 07:12:33

애니멀플래닛SCM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에 걸린 홍콩 확진자의 강아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사람이 동물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첫 사례인데요.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 시킨다는 증거는 아직 없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비롯한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약한 양성 반응을 보인 포메라니안종 강아지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앞서 포메라니안종인 이 강아지의 주인은 60세 여성 차우(周)모씨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고 같은 집에 거주하는 29세 가사도우미도 다음날 확진판정을 받은 바 있는데요.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新浪网


홍콩 당국은 "이 강아지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수차례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라며 "홍콩대, 홍콩시립대, 세계동물보건기구 전문가들이 만장일치로 낮은 수준의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판정을 내렸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양성 판정을 받은 강아지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때까지 시험을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홍콩 보건부는 또한 강아지나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이 '코로나19' 감염원이 되거나 감염될 수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 없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인들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반려동물을 버려서는 안된다고도 덧붙였는데요.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新浪网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반려견을 죽이는 등의 동물학대와 유기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17년 전인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당시에도 반려동물이 사스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지만 인간에게 전파하지는 않았습니다.


홍콩시립대 바네사 바스 교수는 "사스 때도 반려동물이 사스에 감염된 사례가 여러 건 있었습니다"라며 "하지만 강아지나 고양이가 관련 증상을 보여 아프거나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퍼뜨린 적은 없었죠"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가 아직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weibo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