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에 칭칭 묶여 있던 자기 살려준 잠수부한테 고맙다며 인사한 뒤 사라진 고래 상어

애니멀플래닛팀
2020.02.28 11: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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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바다에서 밧줄에 칭칭 묶여 고통스러워하는 고래 상어가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잠수부들은 서둘러서 고래 상어 몸에 묶여져 있던 밧줄을 풀어줬고 자유의 몸이 된 고래 상어는 고맙다며 인사를 한 뒤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몰디브 남부 푸바물라섬 바다에서 잠수 중이던 시모네 무사메치(Simone Musumeci)와 안토니오 디 프란카(Antonio Di Franca)는 고래 상어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이들이 발견한 고래 상어는 좀 달랐습니다. 헤엄치는 것이 불편해보였죠. 알고보니 머리와 지느러미 사이에 밧줄이 묶여져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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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마음에 두 사람은 고래 상어를 괴롭히고 있는 밧줄을 제거해주기로 결심, 서둘러서 두꺼운 밧줄을 쉬지 않고 칼질하기 시작했죠.


밧줄에 칼질을 시작한지 얼마나 지났을까. 고래 상어를 괴롭히고 있던 밧줄은 뚝하고 끊어졌고 밧줄이 감겨 있던 자리에는 깊은 상처가 자리잡아 있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밧줄에 감겼는지 알 수는 없지만 몸에 난 상처로 보았을 때 상당히 오랫동안 밧줄에 칭칭 감겨 있었던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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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부 도움으로 자유의 몸이 된 고래 상어는 마치 감사 인사를 전하듯이 잠수부 곁으로 다가가 주변을 맴돌더니 이내 다시 유유히 사라져버렸는데요.


자기 목숨 살려준 잠수부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는 고래 상어 모습을 보니 은혜 갚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네요. 잠수부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이자 경험"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매년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800만톤에 달하는데요.


30년 뒤인 오는 2050년에는 플라스틱 쓰레기 무게가 물고기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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