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다리로 뛰어온 내 동반자...총탄 앞 몸을 던진 7살 영웅의 마지막 출근

장영훈 기자 2026.08.19 08:35:14

애니멀플래닛Polk County Sheriff's Office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경찰서 로비. 세 개의 다리로 껑충껑충 뛰며 로비 문을 들어서는 마리노이즈 한 마리를 향해 현장에 있던 모든 경찰관이 일어나 박수를 보냈습니다.


부서진 뼈와 끊어진 혈관, 그리고 이어진 응급 수술. 수술실에서 깨어나자마자 녀석이 향한 곳은 자신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동료들이 있는 바로 그곳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Polk County Sheriff's Office


◆ 총성 소리에 먼저 몸을 던진 7살 동료


사건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포크 카운티(Polk County)에서 발생했습니다. 27세 수배범을 체포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던 3명의 경찰관과 7살 경호견(K-9) '에이스(Ace)'.


체포 과정에서 범인이 경찰관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적어도 네 발 이상의 총성이 울린 그 절박했던 순간, 에이스는 주저함 없이 동료들 앞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범인의 총탄은 에이스의 왼쪽 앞다리를 관통했습니다. 다리 뼈가 산산조각 나고 동맥까지 찢어져 다량의 출혈이 발생하는 치명적인 부상이었습니다.


동반자인 나탈리 에스트레이크(Natalie Oestreich) 경관은 급히 응급처치를 한 뒤 에이스를 즉시 현장에서 이탈시켜 동물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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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를 잃고도 힘차게 발걸음을 옮긴 생명력


수술실에서 진행된 긴급 수술에서 수의사 팀은 에이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절단 수술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왼쪽 앞다리를 잃었지만, 에이스가 보여준 생명력은 놀라웠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난 에이스는 머뭇거리지 않고 스스로 의료센터 밖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현장을 취재하던 카메라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당당하고 힘차게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수술을 마친 지 불과 며칠 뒤, 에이스는 세 다리로 껑충껑충 뛰며 자신이 다녔던 경찰서로 돌아와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그래디 저드(Grady Judd) 경찰청장은 에이스를 따뜻하게 맞이하며 "에이스는 정말 밝고, 밥도 잘 먹고 있으며, 심지어 제 손가락을 살짝 물며 장난을 치기도 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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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을 누비던 친구, 이제는 완벽한 가족으로


2020년 3월부터 포크 카운티 경찰서에서 근무해 온 에이스. 범인을 추적하고 위협적인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에이스의 임무였지만 이번 일로 에이스는 현장을 누비는 경호견 임무를 마치고 공식 은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범인을 쫓는 날들은 이제 끝났을지 몰라도, 에이스는 동료들에게 영원한 영웅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비록 세 개의 다리로 살아가야 하지만 에이스는 자신을 목숨처럼 아껴준 동반자 에스트레이크 경관의 집에서 가족으로 남아 따뜻한 은퇴 생활을 이어가게 됩니다.


위험한 순간 가장 먼저 몸을 던졌던 에이스가 남긴 것은 진정한 동료애가 무엇인지 보여준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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