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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며 장대비가 내리는 날, 빗물에 온몸이 푹 젖은 어린 강아지 한 마리가 차가운 전봇대에 묶인 채 홀로 앉아 있었습니다. 날씨는 점점 악화되고 사방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지만, 녀석은 유일한 세상이었던 주인이 다시 찾아와 줄 것이라 믿으며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과거 대형 허리케인이 미국 텍사스를 덮쳤을 당시에 포착된 이 장면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당시 현장 사진 속 강아지는 범람하는 빗물이 발밑까지 차오르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도망치려 하지 않고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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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함을 인지한 현장의 한 사진작가가 즉시 달려가 목줄을 풀어주면서 강아지는 극적으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생명이 위험한 순간에도 녀석이 왜 탈출하려 애쓰지 않았는지에 대해, 구조자는 주인이 녀석을 거리에 둔 채 떠나버렸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구조된 현장 관계자는 자신을 두고 가버린 보호자가 혹시라도 돌아왔을 때 자신이 없으면 찾지 못할까 봐 꼼짝없이 기다린 것 같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당시 그 지역 일대에서는 거센 태풍을 피해 evacuation 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반려동물이 거리에 홀로 남겨지는 비극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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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을 맞으면서도 자신을 버린 이를 끝까지 신뢰했던 강아지에게 보호자는 세상의 전부이자 삶의 이유였습니다. 비록 말로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반려동물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깊은 슬픔과 애정을 느낄 줄 아는 소중한 생명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가지 핑계와 핑계로 길거리에 방치되는 생명들이 존재합니다. 나이가 들었다거나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가족을 버리는 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한 생명을 가족으로 맞아들이는 순간부터, 끝까지 그 삶을 함께하고 보호해야 할 무거운 책임이 우리에게 주어진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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