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DTV 보도화면 캡처
일생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결혼식 날,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야외 촬영을 진행하던 신혼부부의 등 뒤에서 자폭 드론이 폭발하는 충격적인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되어 전 세계 누리꾼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지 더선(The Su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야외 웨딩 사진을 촬영하던 신혼부부 뒤편 하늘에서 러시아의 자폭 드론이 공중 폭발하는 긴박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 중입니다.
실제 지난 7일 촬영된 이 영상 속에서 아름다운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신랑 신부는 서로를 바라보며 다정하게 촬영에 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먹구름 낀 하늘에서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시뻘건 화염이 번쩍이며 불꽃이 사방으로 튀었습니다. 이 위험천만한 상황은 우크라이나 군의 방공망이 날아오던 러시아 자폭 드론을 정확히 요격하면서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요격된 드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부서진 채 불붙은 파편과 잔해가 되어 지상으로 무섭게 쏟아져 내렸습니다.
예상치 못한 굉음과 불길에 깜짝 놀란 신부는 "잔해가 어디론가 떨어지겠다"며 다급하게 외쳤고, 연이어 울려 퍼진 2차 폭발음에 비명을 지르며 공포에 떨었습니다. 이 믿기지 않는 현장은 당시 촬영을 담당했던 현지 사진작가 에두아르드 코브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포리자에서는 이런 결혼식이 열린다"라는 씁쓸한 글과 함께 공개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당일 자포리자 일대에는 러시아 드론이 민간 기차를 공습하는가 하면, 인근 발라비네 지역에서도 무차별 공격으로 인해 무고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비극이 잇따랐습니다. 군 당국은 공중에서 폭발한 드론의 잔해에 불발탄이나 추가 폭발 위험 물질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주민들에게 절대로 접근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자포리자는 러시아 점령 지역과 매우 인접한 남동부 요충지로, 주요 산업 시설이 밀집해 있어 평소에도 러시아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습이 끊이지 않는 상습 위험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사랑을 서약하는 신혼부부의 모습과 머리 위로 떨어지는 전쟁의 공포가 극명하게 대비되면서, 많은 이들이 전쟁의 잔혹함을 다시금 실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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