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2 / Barcroft Media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도, 오직 굶주린 새끼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아픈 몸을 이끌고 사냥터로 향한 어미 사자의 숭고한 모정이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케냐의 대표적인 야생동물 낙원인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Masai Mara National Reserve)에서는 자식을 향한 위대한 사랑을 보여준 암사자 '시애나(Siena)'의 극적인 구조 실화가 전해져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집중 보도했던 이 사건은 야생의 냉혹함과 그 속에서 피어난 모성애의 가치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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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6살이었던 암사자 시애나는 무리의 새끼들을 지키고 사냥감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거대한 수컷 버팔로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최악의 사고를 당했습니다.
화가 난 버팔로는 날카롭고 단단한 뿔로 시애나의 몸통을 강하게 들이받았고, 이 과정에서 시애나는 오른쪽 허벅지와 옆구리 부위의 가죽이 통째로 찢겨 나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발견 당시 시애나의 상태는 차마 눈을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했습니다. 내부 조직과 속살이 훤히 들여다보일 만큼 상처가 깊고 넓어, 패혈증이나 과다출혈로 언제 목숨을 잃어도 이상하지 않은 위태로운 환경이었습니다.
보통의 야생 동물이라면 움직임을 멈추고 은신처에 숨어 회복을 도모하거나 생을 포기했을 순간이었지만, 어미 사자 시애나는 달랐습니다.
자신을 바라보며 배고픔에 울부짖는 새끼들의 모습을 외면할 수 없었던 시애나는 피가 흐르는 다리를 이끌고 다시 사냥을 시작하려는 경이로운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비틀거리면서도 사냥감을 탐색하는 어미 사자의 눈빛에는 자식을 향한 책임감과 생존 의지가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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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인근 거버너스 캠프(Governors' Camp)의 사파리 가이드와 관계자가 이 안타까운 광황을 최초로 목격했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케냐 야생보호협회(David Sheldrick Wildlife Trust) 산하의 모바일 수의학 팀에 긴급 구조 요청을 보냈습니다.
현장에 급파된 전문 수의사 세일 박사와 의료진은 시애나를 구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습니다. 맹수인 사자를 치료하기 위해 먼저 마취총을 발사해 안정시킨 뒤, 떵볕이 내리쬐는 야생 한복판에서 곧바로 긴급 봉합 수술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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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부위가 워낙 넓고 흙먼지로 인한 감염 위험이 높아, 상처를 세척하고 소독한 뒤 가죽을 한 땀 한 땀 꿰매는 작업에만 무려 3시간 30분이 넘는 대수술이 이어졌습니다.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특수 항생제와 입체적인 치료가 병행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수술이 끝난 직후의 상황이었습니다. 마취에서 서서히 깨어난 어미 사자 시애나는 깊은 통증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의 지체도 없이 곧장 새끼들이 기다리고 있는 무리의 서식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인간과 동물을 막론하고 자식을 향한 내리사랑과 부모의 희생정신은 본질적으로 같다는 점을 증명한 이 감동적인 사연은, 오늘날 디지털 환경에서도 수많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공유되며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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