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서 웅크린 '예쁜 조개' 함부로 만졌다간…30분 내 사망 유발하는 치명적 달팽이의 정체

하명진 기자 2026.05.28 07:11:51

애니멀플래닛베키리 롤스 틱톡


아름다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백사장에 흩어져 있는 다채로운 조개껍데기를 수집하는 것은 많은 여행객들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해변에서 발견한 화려하고 독특한 무늬의 조개를 무심코 손으로 만졌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비극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지구촌 누리꾼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고 있습니다.


외신 및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글로벌 틱톡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베키리 롤스는 최근 일본 오키나와 해변을 산책하던 중 겪었던 아찔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당시 그녀는 백사장 위에서 눈에 띄게 수려한 대리석 문양의 조개 하나를 발견하고 "정말 아름답다"고 감탄하며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롤스는 조개 안에 생명체가 살아있는 것을 확인한 후 조심스럽게 바다로 돌려보내 주었습니다.


그러나 여행을 마친 뒤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던 롤스는 자신이 만졌던 생물의 실체를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녀가 귀엽게 여기며 만졌던 생물은 바다의 소리 없는 암살자로 불리는 '대리석 원뿔달팽이(Marbled cone snail)'였기 때문입니다. 


롤스는 후속 영상을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맹독을 가진 생물과 아무렇지 않게 장난을 치고 있었다"라며 "무지함 때문에 마비나 사망에 이를 뻔했다"고 가슴을 쳤습니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3,0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애니멀플래닛WIKIPEDIA


해양 생물학계에 따르면 원뿔달팽이는 남중국해와 태평양, 호주 연안 등 전 세계 따뜻한 바다에 약 700여 종이 고루 분포해 있으며, 놀랍게도 모든 종이 치명적인 신경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평소 조개껍데기 속에 숨어있다가 사냥감이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오면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강력한 독이 주입된 작살 모양의 미세한 이빨을 순식간에 발사해 사냥합니다.


사람 역시 이 작살 독침에 쏘이게 되면 호흡 근육이 마비되면서 인공호흡 장치 없이는 단시간 내에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특히 해양가에서는 이 원뿔달팽이를 두고 "독침에 맞는 순간, 해독제가 없어 담배 한 대를 다 피우기도 전에 숨진다"는 무시무시한 의미를 담아 '담배 달팽이(Cigarette snail)'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구사일생으로 화를 면한 롤스는 해변을 찾는 수많은 여행가와 탐험가들에게 "화려하고 예쁜 비주얼을 가졌다고 해서 결코 안전한 조개껍데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정체를 모르는 해양 생물은 절대로 맨손으로 건드리지 말 것을 강력히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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