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안전 뒷전인 선거 유세…교차로 점령한 불법 주차 차량에 비난 여론 확산
경북 포항시의 한 교차로에서 유세 차량이 횡단보도를 가로막고 있다. 경북 포항시 온라인 커뮤니티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일부 후보 진영의 이기적인 선거운동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홍보에만 급급한 나머지 시민들의 보행 안전을 확보해야 할 교통섬과 횡단보도를 유세 차량으로 무단 점령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유권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는 주말 동안 대단지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한 교차로 교통섬 위에 한 후보의 홍보 SUV 차량이 장시간 주차되어 지역 맘카페를 중심으로 거센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대전에서도 지하철역과 학교 주변의 유동 인구가 많은 교통섬을 유세 차량이 독점한 사진이 온라인에 유포되며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민원을 제기했으나 단속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불통 행정에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대전 동구의 한 교차로에서 선거 홍보 차량이 교통섬 위에 주차한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경북 포항에서도 학생들의 주요 등하교 경로인 횡단보도를 대형 유세 차량이 가로막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태에 대해 “안하무인 격 행보”, “표로 심판하겠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교차로, 횡단보도, 보도 등은 긴급차량을 제외하고 주차가 엄격히 금지된 구역입니다. 법을 준수해야 할 후보들이 솔선수범은커녕 시민 불편을 초래하면서 이번 선거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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