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듯 축 늘어진 아기 사자 물고 가는 어미…사진 속 숨겨진 비밀

하명진 기자 2026.05.21 07:17:30

애니멀플래닛Ole Jorgen Liodden / solent


야생의 세계에서 새끼를 지키기 위한 어미의 본능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할 만큼 위대하고 강렬합니다. 


남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울창한 숲속에서 포식자들의 위협에 맞서 핏덩이 같은 새끼를 지켜낸 어미 사자의 긴박한 순간이 카메라에 담겨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거대한 버팔로 무리가 사자 가족을 향해 위협적으로 돌진해오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아직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한 새끼 사자들은 스스로 도망칠 힘이 전혀 없었기에, 어미 사자는 본능적으로 결단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어미는 가장 먼저 새끼 한 마리의 목덜미를 날카로운 이빨로 단단히 물어 올렸습니다.


애니멀플래닛Ole Jorgen Liodden / solent


애니멀플래닛Ole Jorgen Liodden / solent


얼핏 보기에는 단단한 이빨이 새끼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 우려스러울 만큼 아찔한 모습이었습니다. 새끼의 고개는 완전히 뒤로 꺾여 있었고, 말랑말랑하고 볼록한 뱃살이 공중에 그대로 노출된 채 어미의 입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맹수들이 새끼를 안전하게 운반할 때 사용하는 가장 안전하고 독특한 생존 방식입니다. 어미 사자는 예리한 송곳니의 압력을 정밀하게 조절하며 새끼가 다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온 신경을 집중했습니다.


이 경이로운 대피 과정을 무려 3시간 동안 숨을 죽이며 지켜본 사진작가 조르젠 리오든(Jorgen Liodden)은 완벽한 타이밍에 셔터를 눌렀습니다. 


작가는 현장에서 느낀 경외감을 전하며, 목이 심하게 꺾여 아플 것 같았지만 새끼 사자는 어미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듯 무척 평온한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버팔로의 잔혹한 공격으로부터 자식을 구하기 위해 거친 야생을 질주한 어미 사자의 거룩한 행보는 동물의 세계에서만 목격할 수 있는 진정한 모성애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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