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병원이야, 에스테틱이야?” SNL이 제대로 긁어준 ‘피부과 문전박대’ 실태

하명진 기자 2026.04.28 06: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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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쿠팡플레이의 코미디 쇼 'SNL 코리아'가 공개한 에피소드 하나가 대한민국 의료계의 가려운 곳을 날카롭게 찔러 화제입니다. 


피부 질환 환자가 병원을 찾았음에도 "진료 과목이 아니다"라며 거절당하는 상황을 묘사한 이번 풍자극은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해당 에피소드인 '스마일 클리닉'에서는 아토피 발진으로 고통받는 환자(정이랑 분)가 '피부과' 간판을 보고 병원을 찾지만, 상담 실장과 의사가 "미용 전문이라 질환 진료는 어렵다"며 난처해하는 장면이 그려졌습니다. 


이때 피부과 전문의(신성록 분)가 등장해 "누구처럼 비전문의가 아니라서 가능하다"며 아토피를 간단히 처치하는 모습으로 일반의와 전문의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SNL 코리아 '스마일 클리닉' 코너에서 피부과 전문의 역으로 출연한 배우 신성록.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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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SNS 공개 직후 단 하루 만에 조회 수 380만 회를 돌파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댓글창에는 "습진 때문에 갔다가 시술만 한다는 말에 퇴짜 맞았다", "아이 피부병 때문에 여러 병원을 뺑뺑이 돌았다"는 등 현실판 '진료 거부' 사례가 줄을 이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전문의와 일반의의 모호한 경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일반의가 운영하는 병원도 '진료과목 피부과'를 병기할 수 있어 일반 시민들은 간판만으로는 피부과 전문의 여부를 식별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대한피부과의사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피부 진료 병원 10곳 중 9곳이 비전문의가 운영하는 곳으로 나타났습니다.


피부과의사회 관계자는 "피부 질환을 단순 미용으로만 접근할 경우 오진이나 부작용의 위험이 크다"며, "간판 표기 규정을 명확히 하고 의대 졸업 후 일정 기간의 임상 수련을 거쳐야만 개원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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