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SNS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고(故) 김창민 감독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들의 뻔뻔한 행태와 공권력의 무능함을 향해 유례없는 강도의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평소 사회적 현안에 냉철한 시각을 유지하던 그였지만, 이번만큼은 거친 표현을 서슴지 않으며 무너진 공동체 의식에 개탄했습니다.
허지웅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린 아들이 보는 앞에서 아버지를 때려죽이는 과정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며 사건의 잔혹성을 짚었습니다.
이어 "가해자들은 사과 대신 음반을 내고, 여론이 나빠지자 렉카 유튜버 뒤에 숨어 사과 쇼를 했다"며 유족이 아닌 대중을 향해 면피용 사과를 던진 가해자와 이를 콘텐츠화한 유튜버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그는 특히 수사 기관의 태도에 분노했습니다. "여기에 무슨 수사와 재판이 더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최초 부실 수사를 한 관계자들을 즉각 해임하고 공동체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법망을 교묘히 피하며 '합법'을 운운하는 자들을 향해서는 "다 처단해야 한다는 게 지금 내 생각"이라며, 막을 수 있는 권한이 있음에도 방관한 자들 모두가 공범이자 유죄라고 일갈했습니다.
허지웅 SNS
故 김창민 감독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구리의 한 식당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으로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슬픔을 안겼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초동 수사 미흡과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등으로 가해자들이 불구속 상태에서 유튜브에 출연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었습니다.
현재 검찰은 전담팀을 꾸려 보완 수사에 착수했으며, 경찰 역시 해당 경찰서 관계자들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입니다.
허지웅의 절규에 가까운 비판은 단순한 개인의 분노를 넘어, 상식을 벗어난 범죄와 부족한 처벌에 지친 우리 사회의 민심을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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