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협상날 가해진 ‘피의 공습’…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200곳 초토화

하명진 기자 2026.04.12 17: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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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전쟁의 비극을 끝내기 위해 파키스탄에서 머리를 맞댄 결정적인 순간에도 중동의 화약고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국제 사회가 극적인 타협점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내 헤즈볼라 거점을 향해 대규모 공습을 퍼부으며 사실상 독자적인 군사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현지 시각 11일, 이란과 미국의 대표단이 종전안을 논의하는 동안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등 주요 지역은 이스라엘 공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은 이날 공습으로 크파르시르와 제프타, 툴 등지에서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15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타전했습니다. 평화의 실마리를 찾으려던 협상장의 노력과는 대조적인 처참한 광경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레바논 내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 200곳 이상을 정밀 타격했다"고 공식 발표하며 공습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지상군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공군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외부의 휴전 논의와 관계없이 자국의 안보 위협을 제거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에 맞서 헤즈볼라도 드론과 미사일로 이스라엘 북부 메툴라 등 군 집결지를 타격하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특히 오다이세 국경 지대에서 이스라엘군 탱크를 파괴했다고 주장하며 '강 대 강' 대치를 지속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선결 조건으로 레바논 전역의 휴전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의 입장은 완강합니다. 


이란 매체에 따르면 베이루트 도심에 대한 교전 중단에는 일부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나, 헤즈볼라의 본거지인 레바논 남부 작전을 두고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도 여전히 팽팽한 이견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협상의 성패는 이스라엘의 군사적 결단에 달린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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