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고분축제 노점에서 판매용 어묵 국물에 비닐 포장 순대를 봉지째 넣어 데우는 위생 불감증 현장이 포착되어 논란입니다.
비닐봉지에 담긴 포장 순대가 어묵 국물에 담겨 있는 모습. / 소셜미디어
완연한 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지역 축제가 활발히 열리는 가운데, 부산의 한 유명 축제 야시장에서 상식 밖의 위생 상태가 포착되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판매용 어묵 국물에 비닐 포장된 순대를 통째로 넣어 데우는 장면이 목격된 것입니다.
지난 5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부산 OO축제 실시간 위생 상태'라는 제목의 제보 사진이 급속도로 유포되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손님들에게 판매될 어묵이 끓고 있는 대형 솥 안에, 시판되는 비닐 포장 순대가 뜯지도 않은 상태로 어묵과 한데 뒤섞여 끓여지고 있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해당 현장은 지난 3일부터 사흘간 부산 연제구 온천천 일대에서 개최된 '제7회 연제고분판타지 축제'의 한 노점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제보자는 "식당 간판을 걸고 장사하는 곳에서 순대를 봉지째 찌는 것도 모자라, 어묵 국물에 봉지째 넣어 삶고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비닐 포장이 된 순대를 그대로 찜기에 찐 모습. /소셜미디어
물론 시판 포장 순대의 경우 제조사에 따라 '봉지째 중탕'하는 조리법을 안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환경호르몬이나 미세플라스틱 검출 우려가 있는 비닐 포장재를 손님들이 직접 떠먹는 '어묵 국물'에 그대로 담갔다는 점입니다. 가열 과정에서 포장재의 유해 물질이 국물에 용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식정법 위반 소지가 다분합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과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는 "아이들이 먹는 국물에 어떻게 저런 짓을 하느냐", "지자체는 도대체 무엇을 감독하느냐", "이래서 축제 음식은 믿고 거른다" 등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특히 한 시민은 "아이와 함께 지나가다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축제 노점의 위생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올해 초 강원 태백산 눈축제에서도 어묵 솥에 얼어붙은 막걸리 병을 넣어 녹이다 적발되어 해당 점포가 즉각 철거된 사례가 있습니다.
'연제, 판타지로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역사와 문화를 결합해 야심 차게 준비한 이번 축제는, 일부 노점의 몰상식한 조리 방식 탓에 '위생 불량 축제'라는 오명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관할 지자체와 보건당국의 철저한 점검과 노점상 대상 위생 교육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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