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달리는 차량들 사이로...버려진 줄도 모르고 주인 찾아 헤맨 유기견 행동

장영훈 기자 2026.04.10 10:56:35

오지 않는 주인 찾아 한 달간 도로 헤맨 유기견의 눈물겨운 기다림


애니멀플래닛도로 위에서 매일 차들을 살피던 유기견 / Suzette Hall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렸을 때의 그 막막한 심정을 상상해 보셨나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위험천만한 도로 위에서 무려 한 달이 넘도록 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며 차 사이를 누비던 강아지가 있습니다.


쌩쌩 달리는 차들에 치일 뻔하면서도 자기를 버리고 간 사람을 끝내 잊지 못해 주변을 맴도는 모습이 포착되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도로 위에서 매일 차들을 살피던 유기견 / Suzette Hall


어느 날부터인가 로스앤젤레스의 번화한 도로 근처에 지저분한 털 뭉치 같은 강아지 한 마리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녀석은 사람을 무척 무서워하며 피하면서도, 이상하게 차들이 멈추는 신호 대기 시간만 되면 고개를 들고 지나가는 차들을 하나하나 살피곤 했죠.


마치 누군가를 아주 간절히 찾고 있는 것처럼요. 근처 주민들은 이 강아지가 버려진 뒤로도 주인이 자기를 데리러 올 거라 믿고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도로 위에서 매일 차들을 살피던 유기견 / Suzette Hall


동물 구조 활동가인 수제트와 로사리오는 이 소식을 듣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어요. 하지만 강아지는 상처가 깊었는지 구조대원이 다가오기만 해도 쏜살같이 도망쳤죠.


며칠간의 끈질긴 추적 끝에 녀석이 밤마다 숨어드는 곳을 찾아냈는데 바로 낡고 허물어진 폐가였습니다. 그곳에서 녀석은 주인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홀로 외로운 밤을 지새우고 있었어요.


털은 엉망으로 엉키고 배는 쫄쫄 굶었지만 눈빛만은 여전히 누군가를 기다리는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요.


애니멀플래닛도로 위에서 매일 차들을 살피던 유기견 / Suzette Hall


구조대원들은 좁은 입구를 막고 조심스럽게 접근해 마침내 강아지를 품에 안았습니다. 병원으로 데려가 엉킨 털을 깎아주고 깨끗이 씻기고 나니 덥수룩한 털 속에 숨겨져 있던 아주 예쁜 여자아이의 모습이 드러났어요.


구조팀은 이 아이에게 '리젝트(Reject)'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과거에는 버림받았을지 몰라도, 이제는 더 이상 거절당하지 않고 사랑만 받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름이었죠.


처음엔 으르렁대던 녀석도 이제는 사람의 손길이 닿으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웃기 시작했답니다.


애니멀플래닛도로 위에서 매일 차들을 살피던 유기견 / Suzette Hall


유기견 리젝트의 사연은 단순히 불쌍한 강아지 이야기가 아닙니다. 주인을 향한 반려견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한결같은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사례입니다.


저희 동네 공원에도 가끔 주인을 잃은 강아지들이 보이곤 하는데 그 아이들의 눈을 보면 리젝트가 떠올라 마음이 아려오곤 해요. 강아지에게 주인은 세상의 전부라는 사실을 우리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 유기견 리젝트는 다시는 자기를 버리지 않을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리젝트의 사연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반려견을 끝까지 책임지는 문화가 더 널리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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