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과자 한 봉지를 구하기 위해 마트와 편의점 대여섯 곳을 도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오리온이 봄 시즌 한정판으로 선보인 '촉촉한 황치즈칩'이 그 주인공입니다. 출시 직후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진열대에서 자취를 감춘 것은 물론 온라인상에서 정가의 6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과 중고거래 사이트의 상황은 뜨겁습니다. 대형마트 기준 약 4,500원에 판매되던 16개입 한 상자가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는 3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불과 하루 사이에 재고 수량에 따라 가격이 실시간으로 치솟으며, 과자 한 상자가 웬만한 외식 비용과 맞먹는 '귀하신 몸'이 된 셈입니다. 당근마켓 등 중고 플랫폼에서도 웃돈을 얹은 매물이 올라오는 즉시 거래가 성사될 정도로 인기가 뜨겁습니다.
오리온 공식 인스타그램
소비자들이 이토록 이 과자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존 스테디셀러인 '촉촉한 초코칩'의 DNA를 이어받으면서도,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황치즈' 열풍을 완벽히 저격했기 때문입니다. 진한 체다치즈의 풍미와 달콤 짭짤한 '단짠'의 조화, 그리고 황치즈 청크가 주는 꾸덕한 식감이 SNS 인증샷 열풍과 맞물리며 단순한 간식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전유물이 되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트 다섯 곳을 돌았지만 빈손으로 돌아왔다", "박스째 쟁여두지 못한 게 한이다"라는 탄식 섞인 후기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허니버터칩이나 먹태깡 사태를 연상케 하는 광풍으로, 고물가 시대에 적은 비용으로 심리적 만족을 얻으려는 소비 성향과 '한정판'이라는 희소성이 시너지를 낸 결과로 풀이됩니다.
인스타그램 캡처
쏟아지는 상시 판매 요청에 제조사인 오리온 측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고객센터와 공식 SNS에는 재출시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으며, 오리온 측은 시장 반응을 면밀히 검토해 상시 판매 전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과연 노란빛 황치즈의 유혹이 한정판의 아쉬움을 달래고 국민 과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