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최초 폭로했다가 탄압 받았던 의사 리원량 애도 물결…아내는 둘째 임신

애니멀플래닛팀
2020.02.07 22: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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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렸다가 괴담 유포자로 몰렸던 의사가 있습니다.


이름은 리원량(李文亮).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진료하다가 감염됐고 기침과 발열 등 증세로 입원했지만 결국 눈을 감고 말았는데요.


리원량이 눈을 감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현지 온라인상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애도와 분노를 표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중심병원은 7일 오전 2시 58분쯤 의사 리원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안타깝게도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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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한중심병원 의사 리원량은 34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는데요. 웨이보 이용자들과 중국 일부 언론은 그를 '영웅'이라고 칭했습니다.


리원량의 사망과 관련한 키워드가 웨이보 인기검색 순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그를 추모하는 댓글들이 쇄도했는데 그중에서 한 누리꾼은 "2020년 가장 밝은 별이 졌다"며 애도를 표했죠.


특히 리원량은 한 아이의 아빠였으며 현재 그의 아내는 둘째를 임신 중이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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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원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 진실을 알렸는데도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는 이유로 경찰에서 처벌받은 것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민심이 들끓자 중국 정부도 뒤늦게 대응에 나섰는데요.


국가감찰위원회는 조사팀을 우한에 파견해 의사 리원량과 관련된 문제를 전면적으로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도 트위터 계정을 통해 리원량의 사망을 애도했고 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맞서 했던 일에 대해 경의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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