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croft / Mirror
동글동글한 외모와 느릿한 몸짓 덕분에 캐릭터로도 큰 사랑을 받는 하마. 하지만 야생에서 마주한 하마의 실체는 우리가 알던 '귀염둥이'와는 거리가 멉니다.
물가에서 휴식을 취하던 악어가 느닷없이 달려든 하마에게 처참하게 물어뜯기는 소름 돋는 광경이 포착되어 야생의 냉혹함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야생동물 사진작가 켄 할리가 포착한 사진 속에는 평화롭던 강가를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든 하마의 포악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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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물가 건너편에서 햇볕을 쬐고 있던 악어 한 마리였습니다. 악어는 그저 가만히 누워 있었을 뿐이지만, 새끼와 함께 있던 엄마 하마의 눈에는 그저 제거해야 할 위험한 침입자일 뿐이었습니다.
엄마 하마는 새끼를 보호해야 한다는 본능이 발동하자마자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물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육중한 몸을 이끌고 돌진하는 하마의 기세는 그 자체로 거대한 재앙과도 같았습니다.
당황한 악어가 몸을 피할 틈도 없이, 하마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거대한 입을 벌려 악어의 몸통을 사정없이 짓눌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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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이빨과 단단한 가죽을 가진 포식자 악어조차 하마의 압도적인 턱 힘 앞에서는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치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하마는 분노에 가득 찬 상태로 악어를 수차례 물어뜯으며 괴력을 과시했고, 죽음의 문턱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악어는 혼비백산하여 물속 깊은 곳으로 도망쳤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켄 할리는 "하마에게 악어는 그저 용납할 수 없는 잠재적 위협이었을 것"이라며 당시의 서늘했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야생 동물 전문가들은 하마의 이러한 행동이 단순한 방어 차원을 넘어선다고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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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하마는 아프리카에서 사자보다 더 많은 인명 피해를 내는 '가장 위험한 동물' 중 하나입니다.
하마의 송곳니는 50cm까지 자라며 턱의 압력은 2,000psi에 달해, 악어의 가죽을 종이장처럼 뚫거나 뼈를 단번에 가루로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하마는 초식동물로 알려져 있지만, 극도의 가뭄이나 영양 부족 상태에서는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거나 드물게는 사냥까지 하는 '기회주의적 육식' 성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하마는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악어뿐만 아니라 심지어 대형 맹수인 사자까지도 공격해 치명상을 입힐 만큼 포악한 성미를 가졌다"며, 귀여운 외모 뒤에 숨겨진 하마의 파괴적인 본능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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