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di_goodboys
야생의 초원은 평화로운 놀이터인 동시에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잔혹한 생존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여기, 어릴 적부터 늘 붙어 다니며 함께 자란 두 마리의 어린 임팔라가 있었습니다.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이들은 서로의 뿔을 맞대고 장난을 치며 들판을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평화는 순식간에 깨지고 말았습니다.
굶주린 포식자가 소리 없이 다가와 친구의 목덜미를 순식간에 낚아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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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동물이라면 본능적으로 살기 위해 도망을 쳤겠지만, 남겨진 임팔라는 달랐습니다.
자신마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친구를 홀로 두고 떠날 수 없었던 녀석은 포식자에게 달려들며 친구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을 쳤습니다.
겁도 없이 맹수 앞을 가로막으며 친구를 놓아달라고 온몸으로 외치며 애를 썼지만, 야생의 냉혹한 먹이사슬은 가냘픈 임팔라의 우정보다 훨씬 더 강하고 무자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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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무리 노력해도 친구를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녀석은 그 자리에 망연자실하게 멈춰 서고 말았습니다.
포식자의 날카로운 이빨 아래 서서히 생명을 잃어가는 친구를 바라보는 녀석의 눈빛에는 극심한 충격과 좌절이 서려 있었습니다.
마치 "내가 조금만 더 강했더라면", "우리가 그곳으로 가지만 않았더라면"이라고 자신을 처절하게 자책하듯, 녀석은 한동안 그 곁을 떠나지 못하고 친구의 마지막을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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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공기는 친구의 마지막 숨결과 함께 차갑게 식어갔고, 홀로 남겨진 임팔라는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듯 한참 동안 그 자리를 지키며 서 있었습니다.
마침내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 홀로 떠나가는 녀석의 뒷모습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상실감과 고독이 짙게 배어 있었습니다.
야생의 섭리라 하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이별 앞에, 녀석이 느꼈을 슬픔의 무게는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까지도 먹먹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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