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가 매일 새벽마다 잠 안자고 주인 방앞을 지키고 있던 가슴 아픈 이유

하명진 기자
2026.01.13 09: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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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새벽, 우연히 잠에서 깬 주인은 방문 너머에서 자신을 뚫어지게 응시하는 두 눈동자와 마주치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처음엔 헛것을 본 게 아닐까 싶었지만, 어둠 속 실루엣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반려견 골든 리트리버였습니다.


그날 이후로도 기이한 일은 계속되었습니다. 목이 말라 일어난 밤에도, 잠시 뒤척이던 새벽에도 녀석은 마치 보초라도 서듯 같은 자리에서 주인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지요. 


도대체 무엇이 이 순한 강아지를 잠 못 들게 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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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남성은 유기견 보호소에서 이 리트리버를 가족으로 맞이했습니다. 평소에는 누구보다 밝고 애교 넘치는 성격이었지만, 해만 지면 녀석은 이상해졌습니다. 


침실 앞 울타리에 턱을 괴고는 주인이 깊은 잠에 빠질 때까지, 아니 밤이 새도록 곁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어디가 아픈 건 아닐까 걱정된 주인은 병원을 찾았지만, 신체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낮 동안 힘껏 뛰어놀게 하여 체력을 소진시켜 보았지만 소용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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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인은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녀석이 머물던 보호소를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전해 들은 과거 이야기에 주인은 그만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 리트리버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있었습니다. 이전 주인 부부는 아이가 생기자 강아지를 키우기 버겁다는 이유로 파양을 결정했습니다. 


그 방식이 너무나 잔인했습니다. 녀석이 깊이 잠든 틈을 타 몰래 보호소 앞에 유기하고 사라져 버린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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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났을 때 사랑하는 가족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공포를 겪은 녀석에게 '잠'은 곧 '이별'과 같았습니다. 


"내가 눈을 감으면 이 주인도 사라질지 몰라"라는 불안감이 녀석의 눈꺼풀을 붙잡고 있었던 것이지요. 다시는 버려지고 싶지 않다는 간절한 외침이 밤마다 이어졌던 셈입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주인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침실 사이를 가로막던 울타리를 치워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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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녀석을 품에 꼭 안아주며 약속했습니다. 어떤 순간에도 너를 혼자 두지 않겠노라고 말이지요.


강아지에게 주인은 세상의 전부이며 생명 그 자체입니다. 무책임한 변심이 말 못 하는 생명에게 얼마나 깊은 흉터를 남기는지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합니다. 


한 생명을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그 곁을 지키겠다는 무거운 약속임을 부디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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