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구걸해서 겨우 얻은 '빵과 우유' 보자 강아지 먼저 먹이는 소년

하명진 기자
2025.12.16 07: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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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 실려 가는 한이 있더라도 배불리 한 번만 먹어봤으면 좋겠어요." 한 소년의 간절한 바람은 듣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이 소년은 아주 오래전부터 거리를 떠돌며 끼니를 거르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낡고 해진 옷차림과 오랫동안 씻지 못한 듯한 모습, 그리고 헤어진 신발을 볼 때,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홀로된 처지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소년을 사진으로 담은 한 남성께서는 안타까운 마음에 근처 가게에서 우유와 빵을 사서 건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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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고마움을 표하며 그 자리에서 곧바로 음식을 먹으려 준비했습니다. 얼마나 굶주렸는지, 봉지를 뜯는 손이 파르르 떨릴 정도였습니다.


드디어 포장지가 열리고, 남성은 소년이 허겁지겁 먹을 거라 생각했지만, 다음 순간 벌어진 일은 남성의 가슴을 더욱 울컥하게 만들었습니다.


곁을 지키던 작은 강아지에게 빵과 우유를 먼저 나누어 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자신이 먼저 먹어야 할 만큼 절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먼저 챙기는 아름다운 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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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감동을 받은 남성은 소년에게 더 많은 음식과 머물 곳을 제공하려 했지만, 소년은 정중히 사양하며 "이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소년은 긴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홀연히 어딘가로 다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에 남성께서는 이 사연을 온라인에 공유하며 "저 또한 넉넉지 못한 형편이라 크게 도울 수 없었지만, 이 소년의 모습은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라고 진심을 담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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