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3마리 VS 악어"...서로 물어 뜯기고 뜯는 치열한 싸움의 놀라운 결과

하명진 기자
2025.12.13 18:46:41

애니멀플래닛@zunrong-l7m


야생의 법칙은 종종 우리가 예상하는 상식과는 다르게 흘러갑니다. 최근 포착된 사자 세 마리와 악어 한 마리 간의 격렬한 대결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사진 속 상황은 숫적으로 사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해 보였습니다. 성체 암사자 세 마리가 얕은 물가에서 육지의 강자인 악어를 공격하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악어의 주 무대인 깊은 강물이 아닌, 사자들이 활동하기 수월한 흙탕물이었기에 사자들의 사냥 성공은 시간문제라고 여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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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심을 드러내는 악어에게 세 마리의 사자들은 거침없이 달려들어 악어의 몸통을 물어뜯으며 격렬한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물을 튀기며 벌어진 치열한 난투는, 사자들이 악어를 제압하는 극적인 결말로 끝날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잠시 후, 사자들 중 한 마리가 싸움을 멈추고 뒷걸음질 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악어의 맹렬한 저항과 위협적인 악력에 사자들은 서서히 겁을 먹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공격의 기세를 잃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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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적으로 우세했던 세 마리의 사자는 악어를 사냥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싸움은 사자의 완벽한 승리가 아닌, 악어가 유유히 물속으로 사라지는 뜻밖의 무승부로 막을 내렸습니다. 


많은 이들은 사자가 분명히 이길 것이라 예상했기에, 이처럼 의외의 결과는 야생의 변수와 악어의 끈질긴 생명력에 대한 놀라움을 다시 한번 깨닫게 했습니다.


이처럼 무승부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사자는 때때로 악어 사냥에 성공하기도 합니다. 악어는 가죽 아래에 단단한 골판을 가지고 있어 공격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자 무리의 '정교한 팀워크'가 성공의 열쇠라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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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들이 악어를 사냥할 때, 한두 마리가 앞에서 악어의 주의를 끄는 동안, 가장 노련한 사자는 악어의 몸에서 가장 취약한 부위인 목 아래쪽이나 배, 또는 꼬리 연결 부위를 노립니다. 


특히 악어의 배는 유일하게 단단한 골판이 없어 치명적인 일격을 가할 수 있는 부위입니다.


사자들은 악어를 물 밖으로 끌어내어 민첩한 발놀림으로 악어의 몸을 뒤집으려 시도합니다. 또한 악어가 입을 벌리고 있을 때, 목덜미를 공격하여 단번에 숨통을 끊으려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악어의 저항이 매우 거세고, 한 번 놓치면 악어가 물로 달아나기 때문에, 이번 사례처럼 사자 무리의 공격이 주춤할 경우 사냥은 실패로 돌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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