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지구 온난화로 숫자 줄었지만 사냥 때문에 지구에서 멸종할지도 모른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01.28 10: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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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에 처한 북극곰을 사냥해 죽인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며 인증샷을 찍은 사냥꾼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가리켜 '트로피 헌터(Trophy Hunter)'라고 부르는데요.


트로피 헌터는 쉽게 말해 개인의 쾌락 그러니깐 만족감을 채우기 위해 돈을 주고 기꺼이 북극곰이나 호랑이, 사자 등의 야생동물 사냥을 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들의 사진은 허망한 현실을 한탄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북극곰과 달리 해맑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자신의 행위에 대해 매우 뿌듯해 하는 트러피 헌터들의 모습이 찍혀져 있죠.


사냥에 따른 북극곰 개체수 감소의 심각성을 깨달은 러시아, 미국, 노르웨이 등 북극곰 서식지 국가들에서는 북극곰을 사냥하는 것에 대해 금지하는 것은 물론 개체수 보호에 적극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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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여전히 북극곰 사냥은 합법입니다. 야생동물 사진작가이자 환경보호론자인 올레 리오덴(Ole Liodden)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곰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만약 북극곰이 멸종된다면 그건 사냥 때문일 것입니다. 당장 트로피 사냥과 북극곰을 이용한 상업적 거래를 중단해야 합니다"


야생동물 사진작가 올레 리오덴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6년 사이 북극에서 사냥 당한 북극곰은 무려 9,000여 마리가 넘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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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등 기후 이상 현상으로 북극곰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은 물론 인간의 잔혹한 사냥이 북극곰을 지구상에서 멸종 시키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인데요.


세계자연보호기금(WWF)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 등으로 얼음이 점점 녹으면서 육지로 내몰린 북극곰들이 사람들과 충돌하는 사례가 실제로 많아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일각에서는 북극이 계속해서 따뜻해진다면 세기 중반에는 북극곰 개체수의 3분의 2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올레 리오덴도 말했습니다.


"북극곰을 사냥하며 북극곰 개체수를 걱정하는 것은 모순이지 않을까요? 결국은 사냥으로 인해 북극곰은 지구상에서 멸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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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곰이 멸종위기에 처했다, 사냥을 즐기는 트로피 헌터의 무분별한 사냥으로 북극곰이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상반된 의사의 충돌.


이들의 두 전제 사실은 하나입니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이 낳은 비극이라는 점입니다. 북극곰 개체수에 대한 자료는 논의가 많이 필요하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북극곰이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북극곰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참여할 수 있는 있는 일은 과연 무잇일까요?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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