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방송용 소품+입양 절차' 논란으로 첫방송부터 폐지 요청 쏟아진 '냐옹은 페이크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01.06 13:00:56

애니멀플래닛tvN '냐옹은 페이크다'


집사도 모르는 고양이들의 속마음을 낱낱이 파헤치는 고양이 예능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냐옹은 페이크다'가 첫방송하자마자 폐지 요청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 측은 지난 5일 첫 방송된 tvN 이중냥격 냥아치의 일상생활 '냐옹은 페이크다'가 끝난 이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입양 논란과 관련 입장문을 내놓았는데요.


나비야사랑해 측은 "지난해 11월 tvN 측에서 구조묘, 유기묘 입양과 집사 성장기 라는 취지의 프로그램에 대해 전달 받아 12월 고디바(봉달이)의 입양과 방송 출연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방송을 통해 보호소 고양이들에 대해 알리고 바람직한 입양을 장려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라며 입양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tvN '냐옹은 페이크다'


나비야사랑해 측은 또 "그러나 입양 보낸 고양이의 입양자의 실제 거처가 아닌 방송 촬영을 위해 단기 임대한 곳에서 지내고 있다는 사실과 촬영 기간인 3개월이 지나면 계약 작성자의 의지에 따라 입양 또는 파양이 결정될 것이라는 사실을 고다의 글을 통해 보게 되었고 뒤늦게 기사를 확인하여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는데요.


방송사 측에 사실을 확인한 나비야사랑해 측은 이와 관련 나비야사랑해의 입장을 공문으로 전달하였으며 입양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하였음에 따라 계약 파기를 진행할 것임을 전했습니다.


첫방송 이후 입양 논란에 휩싸이자 tvN '냐옹이 페이크다'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는 한편 해명에 나섰는데요.


논란과 관련 제작진은 "동물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온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의 명예를 훼손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며 "봉달이를 데려올 때 나비야사랑해의 정식 입양절차를 안내받고 진행하였으며, 펜타곤 우석이 입양 계약서를 쓰고 데려온 것이 맞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애니멀플래닛tvN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진은 "제작발표회에서 봉달이에 대해 '추후 제작진이 관리할 것이다'라고 이야기 한 내용은 입양처가 달라지는 것이고, 이것은 나비야사랑해의 가치관에 어긋나는 부분이었습니다"라고도 설명했는데요.


이어 "펜타곤 우석이 연예인인 점을 고려해 만약 봉달이를 키울 여건이 되지 않을 경우 올 수 있는 심적 부담을 고려해 '제작진이 관리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애정이 깊은 출연자들이 원할 경우 열려있다'라고 말한 것인데 이 부분은 오해의 여지가 충분히 있는 말이었습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제작진은 "저희는 봉달이를 촬영이 끝나면 거처를 상황 봐서 결정하려는 것이 아닌 만일의 경우에도 이미 예비입양자인 제작진이 끝까지 책임질 마음을 가지고 같이 봉달이를 케어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됐습니다"라고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출연자들과 고양이들이 머무는 장소가 출연자들이 원래 살던 집이 아닌 3개월 동안 함께 머물도록 단기 임대한 집이라는 것을 나비야사랑해 측에 제대로 전달 못 드린 점도 사과 드립니다"라고 공식 사과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tvN '냐옹은 페이크다'


끝으로 제작진은 "저희의 입양절차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나비야사랑해의 기본 신념과 원칙에 위배되는 행동을 한 점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리는 바"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봉달이의 거처나 추후 계획에 대해서는 나비야사랑해의 입양관리 원칙에 맞춰 함께 논의해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앞으로 계획을 전했는데요.


제작진은 "다시 한 번 고양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입양 논란과 관련 제작진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고양이는 방송 소품이 아닙니다", "조작방송 좀 하지맙시다", "당장 폐지하세요", "폐지원합니다" 등 폐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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