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 방치한 주인…굶주림 참다 못한 강아지는 함께 살던 고양이를 잡아 먹었다

애니멀플래닛팀
2019.11.19 21:43:15

애니멀플래닛SWNS / Mirror


굶주림과 목마름을 참다 못한 강아지는 결국 함께 살던 고양이를 공격해 잡아 먹고 말았습니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로 발견된 강아지. 그 누구도 고양이를 잡아 먹은 강아지를 향해 돌을 던지지 못했습니다.


영국 일간 미러와 메트로, 더썬 등은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집에 강아지와 고양이 2마리를 유기한 티파니 게스트(Tiffany Guest)가 법적 처벌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지난 2017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잉글랜드 케닐워스의 한 아파트에 경찰들이 들이닥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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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집에 강아지와 고양이 등 동물들이 방치돼 있는 것 같다는 이웃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이었죠.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간 경찰들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한마디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집안은 동물들이 헤집어 놓은 물건들과 각종 쓰레기들로 아수라장이었죠. 고양이 2마리는 이미 굶어 죽은 뒤였고 비쩍 마른 강아지 한마리만이 경찰들을 반겼는데요.


도둑이 든 것처럼 집안이 어지럽혀져 있었지만 경찰과 영국 왕립동물보호협회(RSPCA) 측의 조사 결과 주인인 티파니 게스트가 사료나 물 등 준비해두지 않은 채 10여일간 집을 비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굶주림과 목마름을 참지 못한 강아지가 고양이를 공격해 잡아 먹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고양이 사체를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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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고양이는 굶어 죽은 것으로 확인됐죠. 반려동물들을 방치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그녀는 보석 허가를 받고 풀려났는데요. 법적 처벌을 피하려고 타국으로 도주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도주했다 재입국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체포된 그녀는 재판에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징역 18개월과 벌금 372파운드(한화 약 56만원) 그리고 15년간 반려동물 입양 금지 처벌을 받았는데요.


RSPCA 관계자는 "동물들이 견뎌야만 했던 고통을 도무지 상상할 수조차 없습니다"라며 "강아지 또한 같이 살던 고양이가 눈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보는 것이 끔찍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뼈만 앙상한 채로 구조된 강아지는 동물보호소에서 옮겨져 건강을 회복한 뒤 현재는 새 가족의 품으로 입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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