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불러도 무시하는 줄로 알았는데…사실 고양이는 집사의 목소리와 말투까지 구분한다"

애니멀플래닛팀
2022.10.26 11:26:25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한번쯤은 고양이가 나를 무시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 경험이 있으실텐데요.


아무리 이름을 부르고 또 불러봐도 강아지와 달리 대답이 없는 고양이. 사실 알고보니 고양이는 집사의 목소리와 말투까지 구분할 줄 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즉 쉽게 말해 고양이가 집사와 타인의 목소리 차이는 물론 집사가 말을 자신에게 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한 건지 말투를 통해 구분할 수 있다는 것.


파리 낭테르대 샤를롯 드 무종 교수팀은 과학저널 '동물 인지(Animal Cognition)'를 통해 고양이는 집사의 목소리와 말투까지 구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밝혔죠.


실제로 연구침은 고양이 16마리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을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고양이가 집사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먼저 연구팀은 고양이 16마리에게 3가지 다른 상황에서 녹음된 집사와 모르는 타인 목소리를 들려준 다음 실제로 고양이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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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과정을 녹화해 목소리에 반응하는 고양이의 행동 강도를 평가했으며 쉬는 행동(휴식), 귀 움직이기, 동공 확장, 꼬리 움직임 같은 행동을 분석했다고 합니다.


첫번째 실험에서 집사 목소리와 타인 목소리를 번갈아 들려줬습니다. 두번째 실험에서는 집사가 고양이와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목소리를 들려줬는데요.


세번째 실험에선 타인이 고양이와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목소리를 들려줬다고 합니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결과는 이렇습니다. 첫번째 실험에서는 16마리 가운데 10마리가 모르는 사람이 자기 이름을 부를 때보다 집사가 자기를 부를 때 행동 강도가 매우 증가했죠.


또한 집사가 부르는 목소리를 들은 고양이들은 귀를 소리가 나는 쪽으로 움직이고 방안에서 활발하게 움직였으며 동공도 커지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집사 목소리에 고양이의 행동이 증가한 것은 고양이가 집사와 타인의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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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진행된 두번째 실험에서는 10마리 경우 집사가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목소리를 들었을 때 행동 강도가 감소했다가 고양이 자신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을 때 행동강도가 많이 증가는 반응을 보였죠.


세번째 실험에서 모르는 타인이 고양이에게 말할 때와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모두 고양이들은 아무런 행동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고양이들은 집사 목소리뿐 아니라 집사가 고양이에게 말할 때와 사람에게 말할 때의 말투까지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즉, 이는 고양이와의 목소리를 통한 소통과 일대일 관계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


다만 문제는 표본 크기가 작기 때문에 모든 고양이의 행동을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연구팀은 전했는데요.


여러분은 고양이가 집사의 목소리와 말투를 구분한다는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양이도 알고보면 집사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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