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에 유기된 푸들 강아지 구조해 6년 동안 돌봤던 수의사가 결국 안락사한 뒤 올린 글

애니멀플래닛팀
2022.09.22 09:32:02

애니멀플래닛兽医-威廉


동물병원에서 선천적 장애를 가지고 있던 푸들 강아지가 유기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렇다고 녀석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수의사는 녀석을 주인 대신 품어주기로 했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늘도 야속하게 푸들 강아지는 여러 차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아야만 했지만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는데요.


푸들 강아지를 위해서라도 결국 안락사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고 수의사는 그렇게 6년 동안 자신이 돌본 푸들 강아지를 안락사했습니다. 그리고 글을 올렸죠. 그 글이 화제입니다.


중국에서 수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윌리엄은 자신이 운영하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를 통해 푸들 강아지 사연을 올렸습니다.


애니멀플래닛兽医-威廉


이 푸들 강아지는 사실 동물병원에 유기된 아이였습니다. 선천적 장애를 가지고 있어 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주인이 데리러 오지 않은 것.


인연이 되어 푸들 강아지를 수의사가 대신 돌봤지만 그 사이 안면종양이 생겼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문제는 계속해서 재발한 탓에 종양에 의해 코뼈가 다 녹아내리게 됐고 계속해서 치료를 이어나갈 수 없을 지경에 이르게 됐는데요.


수의사는 오랜 고민한 끝에 더 이상 푸들 강아지에게 고통을 줄 수가 없어 안락사라는 선책을 하게 됩니다.


애니멀플래닛兽医-威廉


안락사 이후 수의사 윌리엄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때론 정말 불공평하군요"라며 "성격이 아주 좋은 편이라 병원에서 키워 대부분의 시간을 우리 안에서 보냈고 밖으로 나와도 몇 걸음도 걷지 못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면 종양이 나타났습니다"라며 "많은 수술과 화학 요법 후에도 다시 재발하기 시작했습니다"라며 푸들 강아지의 건강 상태를 밝혔죠.


수의사 윌리엄은 또 "다음 생에는 예쁜 것보다는 건강한 강아지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라며 이별에 대한 안타까움과 슬픔을 전했는데요.


주인이 유기한 푸들 강아지를 치료하고 또 치료했다 떠나보낸 수의사. 누리꾼들은 그의 선행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아프기만 하고 세상 떠난 푸들 강아지를 추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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