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공중급유기 50여 대 이스라엘 집결…이란 공습 재개 임박했나

하명진 기자 2026.05.23 11:28:10

애니멀플래닛출처=미 공군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중추적인 민간 공항에 수십 대의 공중급유기를 전격 배치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과의 대립 속에서 장거리 공습 작전을 다시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공항의 위성 이미지를 정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 공군 소속의 공중급유기 최소 50여 대가 해당 공항 계류장에 밀집해 있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전력 증강 흐름은 지난 2월 말부터 지속해서 감지되었습니다. 지난 3월 초순까지만 해도 36대 안팎이었던 공중급유기는 4월 초 휴전이 발효되던 무렵 47대로 늘어났으며, 최근 조사에서는 무려 52대까지 증편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미군을 상징하는 회색빛 군용기들이 공항을 가득 메우면서, 공항을 이용하는 일반 승객들은 물론 주변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 눈에도 쉽게 포착될 만큼 이례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현대 공중전에서 공중급유기는 전술기의 작전 반경과 작전 수행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필수 자산으로 평가받습니다. 전투기가 기지로 복귀하지 않고 하늘에서 연료를 공급받아 먼 거리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은 과거 대이란 군사 작전 당시에도 중동 곳곳에 배치된 KC-135나 KC-46 등 핵심 급유기 자산을 동원해 아군 및 이스라엘 전투기들의 장거리 침투 임무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전례가 있습니다.


이번 전력 집결 역시 언제든 촉발될 수 있는 대이란 군사 행동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현재 양측의 종전 협상이 이어지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향한 군사적 압박 카드를 내려놓지 않겠다는 강경한 기조를 고수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외교적 해법이 무산될 경우, 수일 내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합 공습이 전격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편, 벤구리온 공항이 사실상 미군의 전방 군사 기지처럼 활용되면서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상당한 부작용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군용기들이 대거 자리를 차지하는 바람에 민간 항공사들이 주기 공간 부족 사태를 겪으며 일부 여객기를 해외로 대피시키는 초유의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여기에 국제법 전문가들은 민간 여객 시설을 군사적 목적으로 과도하게 임대·활용할 경우, 해당 공항 자체가 적 성향 세력의 정당한 군사 타격 목표물이 되어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영국 레딩대학교의 마르코 밀라노비치 국제공법 교수는 제네바 협약을 인용하며, 민간인 인구 밀집 지역 인근에 주요 군사 목표물을 배치하지 않도록 가용한 모든 방어 조치를 취해야 할 국제법적 의무가 있음을 명확히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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